‘과학자’ 안철수가 직시해야 할 여론조사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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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안철수가 직시해야 할 여론조사 수치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5.12.18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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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국민들이 안철수 의원에게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나고 있다.

1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 탈당에 대해 물은 결과 44%는 ‘잘한 일’이라고 답했고,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비율은 25%였다. 31%는 의견 유보였다.

안 의원의 탈당을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이들 중 14%는 그 이유로 ‘새로운 정치, 변화·개혁 필요, 구태 청산’을 꼽았다. 다음으로 ‘주관·소신, 결단력’이라는 응답이 13%로 뒤를 이었다.또 ‘당과 어울리지 않음, 정치성향 다름’이라는 응답이 12%, ‘야당 혁신의 어려움, 희망 없음’이라는 응답이 9%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안 의원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이 ‘변화와 개혁을 통한 새로운 정치’임을 보여준다. 만약 안 의원이 이를 제대로 못 한다면 다음으로 높게 나온 ‘주관·소신, 결단력’도 의미를 잃게 된다. ‘주관·소신, 결단력’은 ‘새 정치’라는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당과 어울리지 않음, 정치성향 다름’이나 ‘야당 혁신의 어려움, 희망 없음’이라는 응답도 마찬가지다. 새 정치라는 최고 목적이 사라지면 이 같은 부수적 명분들도 무색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안 의원은 전날(17일)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부패혐의 기소자는 공직후보에서 배제된다’는 내용이 담긴 10대 혁신안을 언급하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새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으로서 당연하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도 “부패·막말·갑질로 국민에게 상처 주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든 함께 하겠다”고 선언, 외연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또한 매우 중요하다.

안 의원은 과학자 출신이다. 그 만큼 여론조사 수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다른 인물들과 함께 하기 위한 ‘공정한 룰’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공정하게 서로 경쟁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그저 ‘자기 밑에 들어와서 일하라’는 식의 구태를 보여준다면 사람들이 모이지 않을 것이고 새 정치도 불가능할 것이다.

다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신선한 ‘과학정치’로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를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17일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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