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바람 잠재울 수 있을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문재인, 안철수 바람 잠재울 수 있을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5.12.21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문재인 대표는 이제 끝난 걸까?

안철수 의원 탈당에 이은 호남 지역구 의원들의 동반탈당으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위기설이 팽배하다. 심지어 문 대표가 정계은퇴 국면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표에게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21일 안철수 의원은 자신을 따라 탈당한 문병호·김동철·유성엽·황주홍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로써 자신이든 문재인 대표이든 둘 중에 한 명은 죽어야 되는 판이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부패에 단호하고, 실력 있는 인재들이 모이는 정당, 젊은 세대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는 정당, 생각이 달라도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당에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새 정치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고, (다른 신당세력들과의) 협력 문제는 이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새 정치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안 의원의 이날 발언 속에 문 대표가 나아갈 방향이 모두 들어있다.

안 의원보다 먼저 문 의원이 부패에 단호하고 실력 있는 인물을 영입해야 하고, 또 안 의원의 새 정치 비전이나 목표를 무색하게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개혁 비전과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저와 신당은 세금 내는 사람들을 억울하고 분노하게 만들지 않는 나라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곧 세금 체계도 고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분에서도 문 대표가 먼저 선수를 치면 된다.

사실, 안 의원은 아직까지는 '새 정치'라는 이미지만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표가 인물영입, 정책이나 비전 등에서 안 의원을 앞지르면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동안 행태에 비춰, 문 대표가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 지 의구심이 든다. 어쨌든 문 대표가 진정으로 자기를 버린다는 생각으로 세게 나가야 할 것이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