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사업 '3세전쟁', 경영능력 인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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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사업 '3세전쟁', 경영능력 인증용?
  • 방글 기자
  • 승인 2015.12.2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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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불가능한 사업서 '맞불' 리스크 괄시 말아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면세점 사업에 기업 3세들이 총집합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 ⓒ 뉴시스

재벌 3세들이 면세점에 속속 투입되는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상대적으로 쉽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자녀들을 투입, 경영능력을 인정받게 하기 위한 심산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22일 열린 한화갤러리아 시내면세점 프리오픈 관련 기자간담회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동선 씨가 등장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에 이어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까지 참석하면서 면세점 사업에 3세들이 모두 집합하게 됐다.

사실 면세점 사업은 특허권을 두고 경쟁할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소위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업들의 투자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시내 면세점 사업은 5조4000억 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는 성적표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는 메르스 여파로 면세점 매출이 부진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시내 면세점 사업이 내년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3세들의 경영능력을 인증하기에는 더없이 좋을 수 있는 사업이 되는 셈.

다만 3세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면세 사업의 성장을 이끌면서도 비교 대상이 될 수는 있다.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투입된 자녀들이 분명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훤히 내다보이는 수를 쓰고 있는 게 탐탁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공하지 않을 수 없는 사업에 투입돼 저조한 성적표를 내놨을 때의 부담감도 괄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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