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진보인사 영입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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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진보인사 영입에 ‘속도’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5.12.26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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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영입…남재희 등에도 '러브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호남지역 의원들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따라 동반탈당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진보 성향 인사 영입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표는 26일 직접 차를 몰고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지내리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자택을 찾아 함께 할 것을 요청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에 참여해주면 울산시당의 역량강화는 물론 우리 당 전체 교육역량을 높일 수 있다”며 “이제는 국회에도 교육전문가들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뉴시스

이에 진보 성향의 정 전 교육위원장은 “그동안 교육계에 몸담으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왔는데, 당 대표가 시골까지 집으로 찾아와 영입을 제안해 많이 놀랐다”며 “울산에 야권 교두보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가 있다”고 손을 잡았다. 

이 가운데 문 대표는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에게도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장관은 두 달 전 한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지금의 야당이 중도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얼핏 그럴듯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중도화론은 알게 모르게 우리 정치를 중성화시키고 무력화시킨다”며 “중도화란 많은 경우 진보적·개혁적 입장에서 보수화로 가는 중간기착지이기가 십중팔구이기 때문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남 전 장관은 또 “복지사회를 이룬 선진국에서는 (중도화가) 있을 수 있고 타당할 수도 있겠다. 그때의 중도는 균형 잡힌 현실주의일 것이다”며 “그러나 심한 불평등사회에서 그것은 개혁의 포기이고, 보수에의 동조일 뿐이다. 울부짖는 개혁과제가 쌓이고 쌓였는데 중도란 그럴듯한 안락의자에 앉아 무사태평을 노래하게 한다. 그런 것은 결국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도 적었다.

문 대표는 이밖에도 장하성 고려대 교수,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에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가 이처럼 진보 성향의 남 전 장관 등을 영입하려는 것은 최근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그 뒤를 이은 호남지역 의원들의 동반탈당에 따른 위기를 ‘이념 선명성’으로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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