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생각하는 ‘국민의 현명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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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이 생각하는 ‘국민의 현명한 판단’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5.12.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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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얘기했다.

안철수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에 출연, 내년 총선과 관련해 “(다른 야당과의) 연대·통합은 없다고 말씀드린 원칙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나 자료들을 토대로 선거공학적으로 후보들을 선출하게 될 때 반드시 이기는 결과를 가지고 오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저희들의 큰 방향, 이루고자 하는 목적, 공천의 원칙을 밝히고 힘든 상황에서도 뜻을 전하면 국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다는 것을 큰 선거들을 치르면서 가슴 깊숙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야당 성향 국민들이 현재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더 민주당)을 제쳐두고 ‘안철수 신당’에 표를 몰아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내년 총선이 안 의원의 생각대로 돌아갈 지는 미지수다. 당장, 더민주당이 몰락 수준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적어도 안철수 신당과 인물 및 노선 등을 놓고 계속 경쟁하는 수준은 유지될 것이라는 얘기다.

두 야당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은 국민들 눈에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은 죽어야 한다는 식으로 싸운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야당들이 국민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들 이익에만 매달려 만날 싸움질을 하고 있다’라는 비판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

안 의원이 ‘無연대·통합’ 원칙을 강조하는 것은 사실상 다른 야당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무시 당한 야당들은 안철수 신당을 비난할 것이고, 이런 행태가 반복되면 위에서 말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면, 결국 여당이 어부지리를 얻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안 의원이 ‘無연대·통합’ 원칙을 너무 강조할 필요는 없다. 지금은 새 인물과 새 정책 마련에 전력하는게 먼저다. 그런 후에 상황을 봐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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