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키워드]"구태 버려라"…대기업, 올해 화두는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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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키워드]"구태 버려라"…대기업, 올해 화두는 '혁신'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6.01.04 00: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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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⑥>총수들 신년사로 알아본 올해 재계-유통街 키워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지선 현대百 회장 ⓒ뉴시스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기존의 사고와 관습은 모두 버려라.”

2016년 대기업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택했다.

대기업은 올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업황부진과 저성장 기조 등으로 사상 유례 없는 글로벌 경제 불황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한다는 각오다.

병신년 새해를 맞아 대기업 총수들은 신년 경영구상을 마치고 4일 시무식을 시작으로 위기 정면 돌파를 향한 숨가쁜 일정에 일제히 돌입한다.

[재계]

이재용 삼성 부회장, 경영 키워드 ‘변화’…현장경영

삼성그룹은 사장단 회의에서 자주 등장한 ‘혁신, 도전, 신성장동력, 실용주의’ 등의 문구가 보여주듯이 올해 경영의 키워드는 ‘변화’다.

이를 위해 올해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을 필두로 모든 경영진이 현장 경영에 나선다.

우선 이재용 부회장은 그룹차원의 시무식을 생략하고 4~5일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해 새해 경영 계획을 보고받을 계획이다.

이날 계열사 보고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변화의 키워드에 맞는 ‘사업재편, 구조조정, 신성장동력 확보’ 등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국내에서 바이오사업 등 그룹 방향을 잡는 데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이 이 전시회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변화기반 구축으로 ‘제네시스’ 안착

현대차그룹은 최근 론칭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경영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4일 시무식에서 발표될 신년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성공에 사활을 건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에 그룹의 명운을 걸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올해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착은 물론 친환경 자용차의 성공적 출시, 멕시코 공장의 안정적 가동 등을 통한 변화의 기반을 다져한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말 대대적인 신차 출시회를 가진 제네시스 브랜드 ‘EQ900’의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럭셔리 마케팅도 피력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오는 5월 ‘G90’이란 모델명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최태원 SK 회장, 공격경영 지속…‘커밍아웃’ 영향 관심

SK그룹은 지난해 최태원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변화를 실천화 오고 있어 올해도 이런 기조가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최태원 회장의 편지를 통한 ‘커밍아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 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신년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룹의 안정과 핵심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이번 신년회에 참석하게 되면 2013년 이후 3년 만에 그룹 총수로서 신년회를 직접 주재하게 된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오는 20~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는 등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경영활동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무 LG 회장, ‘혁신’ 통해 미래 시장 선도

LG그룹도 혁신을 통한 미래시장 선도를 키워드로 잡고 있다.

구본무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리는 시무식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 환경이 급속히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혁신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특히 “악조건에서도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혁신을 통해 미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을 밝힐 예정이다.

임직원을 향해서는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 실행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준 부회장과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 주요 경영진들은 혁신을 위한 현장경영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6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6’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 ‘혁신과 내실’로 지속 성장기반 구축

한화그룹은 올해를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삼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의 시대를 더 강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금질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내용을 전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와 함께 올해 청년고용 확대, 지역경제활성화 등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유통街]

신동빈 롯데 회장, ‘변화 통한 혁신’으로 창조경제 실현

형제의 경영권 분쟁으로 물의를 빚었던 롯데그룹의 올해 화두는 ‘변화를 통한 혁신’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일 신년사에서 “새로운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미래 성장이 좌우될 것”이라면서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기존의 사고와 관습, 제도, 사업전략은 모두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외형성장 뿐 아니라 수익성도 함께 개선하는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미래를 위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 창조경제 실현에 앞장서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롯데가 되자” 당부했다.

올해 롯데가 추구하는 핵심가치는 경영투명성 확보와 준법경영이다. 이 가치를 지켜나가면서 혁신을 꾀하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어메이징한 콘텐츠로 혁신 원년 구축

신세계그룹의 올해 경영추진 방향도 ‘혁신’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신년메시지에서 “올해는 진정한 혁신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에서 신세계그룹의 올해 경영 방향이 확실히 드러난다.

정 부회장은 “올해 병신년은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일을 해낼 수 있는 해이다.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결실의 새 장을 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이 구상한 신세계의 모습은 ‘국민 라이프 쉐어(Life Share;삶의 공유) 기업’이다. 고객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다.

졍 부회장은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세상에 없던 놀라운 콘텐츠(어메이징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선 현대百 회장, 공격 경영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

현대백화점 그룹의 올해 3대 경영 방침은 △핵심역량 강화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新 성장동력 육성 통한 지속성장 △책임의식 강화 등이다.

정지선 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 공격적인 경영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정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기업의 성장은 말이나 의지로만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성장을 추진할 동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하는 기업가정신 함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의 위기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 실패보다 실패가 두려워 현실에 안주할 때 찾아온다”면서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중장기 성장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기본으로 돌아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전략의 적극 실천을 통해 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실형 선고로, 손경식 회장이 신년사를 대신했다.

손경식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그룹은 창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창조경제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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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2016-01-07 23:48:58
요즈음은 꿈자리도 혼란스럽고 아이들도 자주울고 그러니 참 마음이 무겁다 물어도대답도 안하고 왜그런지모르겠다 가족에게 전화해도 전화도 안받고 해서 무슨일이있나 걱정이 생긴다 전화문자해도 아무도 안받는다 왜그런지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