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저녁이 있는 삶' 재차 언급…손학규 선대위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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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저녁이 있는 삶' 재차 언급…손학규 선대위 암시?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1.04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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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손학규 전 대표의 대선 슬로건이었던 '저녁이 있는 삶'을 거듭 언급해 정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손 전 대표를 영입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온다.

문 대표는 4일 올해 첫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을 위해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고,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정부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며 "더 젊고 새로운 당이 돼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도 노동시간 단축을 주장하면서 "야근 없는 삶, 칼퇴근하는 삶으로 '저녁이 있는 삶'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더민주당은 20대 총선 승리와 당내 갈등 봉합을 위한 조기 선대위 발족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표 측은 비주류가 요구하는 '대표직 퇴진'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를 포함한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차기 총선을 치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지난달 18일 전략공천위원장에 김성곤 의원(전남 여수갑), 공직후보검증위원장에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 비례선출규정TF팀장에 홍익표 의원(서울 성동을) 등 총선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당직 인선을 단행했다.

세 사람은 모두 정치권에서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손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정계에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더민주당의 한 핵심 중앙당직자는 지난달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문 대표가 사실상 손 전 대표에 SOS를 보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손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손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면서도 "직간접적으로 총선 유세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선대위원으로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이용훈 전 대법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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