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철수론 확대, 최경환 투입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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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철수론 확대, 최경환 투입론 확산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1.05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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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대구 수성갑 판세에 위기감 고조…與 대응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왼쪽)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뉴시스

총선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지역구 변경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 전 지사가 출마지로 결정한 대구 수성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밀리자, 캠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배경이다. 더욱이 최경환 부총리의 수성갑 투입론까지 나오고 있어 캠프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한국일보>가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 지사의 지지율은 31.9%에 불과한 반면, 상대인 김 후보의 지지율은 50.5%에 달하며 과반을 넘겼다. 지난달 22~24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보였던 17%의 격차(김 전 지사 31.8%, 김 후보 48.8%)보다도 더 벌어진 모양새다.

여권 정계의 한 소식통은 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금 시점에서 (여론조사가)15%이상 차이가 나면 뒤집기 어렵다는 것이 정가의 중론"이라며 "선거란 것은 끝까지 가 봐야 하지만 (지고 있는 쪽은)아주 어려운 선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곳곳에서 '철수론'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험지출마론'을 내밀어 대권후보급 인사인 김 전 지사에게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됐다고 한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지난 4일  대구시·경북도당 신년 교례회 자리서 "걱정이 좀 된다"면서도 "하면 된다"고 일단 철수론을 일축했다.

그러나 실제 김 전 지사측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내에서 지역구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일각에선 심지어 지역구 변경이 아니라 '과감히 이번 총선에서 철수하고 다음을 도모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는 후문이다.

김 전 지사 캠프의 한 관계자는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텃밭(경기도)이 아닌 곳에서 도전하다 보니 여러모로 어려운 일이 많았다"며 "그런 와중에 지지율마저 크게 밀리자 캠프 내부에서도 (철수 등을 제안하는)다양한 말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 일각에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등판론이 돌고 있다. 친박계의 핵심이자 지역구가 TK(경북경산시청도군)인 최 부총리가 대구 수성갑에 적임이라는 주장이다.

혹은 최 부총리가 '험지 출마론'을 받아들여 야권 세가 강한 서울 중랑구에 나설 것이라는 풍문도 돌고 있다. 중랑구의 경우 갑·을 선거구 현역 의원들(서영교 의원·박홍근 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최 부총리 측은 이와 관련, 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는)금시초문"이라며 "가능성이 조금도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최 부총리 측은 중랑구 출마설에 관련해서도 "경산(시)청도(군)를 절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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