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위기, 박근혜 지지율과 무관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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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위기, 박근혜 지지율과 무관치 않아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1.05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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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5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구 수성갑 판세가 그 동안과는 완전히 다르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영남일보와 대구·포항M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전 지사(37.4%)는 김 전 의원(52.0%)에게 14.6%포인트 밀렸다. 지난달 22~24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김 전 지사(31.8%)는 김 전 의원(48.8%)에게 17%포인트 뒤쳐졌다.

이 정도 차이는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수치로, 벌써부터 새누리당에서는 후보 교체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친박계에서 김 지사가 아닌 다른 인물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하지만, 후보 교체론도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5년 12월 5주차(28~31일) 마지막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49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과 동일한 42.5%였지만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p 오른 53.0%로 4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지역별로 대구·경북(▲7.0%p)에서 많이 늘었다.

이처럼 대구·경북 지역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소위 친박계 인사를 수성갑에 꼽는다고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은 적다.

사실, 김문수 전 지사도 친박계라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최근 강행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김 지사는 찬성을 표시했을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그 누구보다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런 김 지사가 고전하고 있는 마당에 다른 인물을 내려보내더라도 김부겸 전 의원과의 대결이 쉽지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김문수 전 지사의 지지율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할 것이다. 달리 말해 박 대통령 지지율이 대구·경북에서 막강하다면 김 전 지사 지지율이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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