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2016년을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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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2016년을 넘길 수 있을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1.07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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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북한이 지난 6일 4차 핵실험을 한 것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이 2016년을 넘기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중국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밤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에서 각국 외교사절을 초대한 신년회에 참석,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실시한 것에 중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중국이 국제적인 핵 불확산 체제를 단호히 지키겠다”고 강조, 이번 핵실험에 그동안과 차별화되는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으로서는 자신들의 국경에서 50마일(약 80㎞)가량 떨어진 곳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안보 등의 문제도 있지만 당장 국가 자존심의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쏟아지고 있는 마당에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아울러 지금 중국은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한반도 통일에 대한 협조를 약속 받으면서 ‘북핵을 해결하기 위한 궁극적 방법은 한반도 통일’이라는 동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의 뒤통수를 치면서 북한을 또다시 보호해 줄 가능성은 적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실험 직후 한국 정치권에서 ‘전술핵 보유’ 주장이 나오는 것도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북핵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핵을 보유하게 되면 마찬가지로 일본과 대만도 핵을 보유하게 될 것이고 결국 중국은 핵보유 국가에 둘러싸이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중국은 북한의 핵보유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가운데, 미국도 이번에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이미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with utmost urgency and dertermination)’ 다루는데 합의한 바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 이를 테러단체에 팔 경우 미국은 핵 위협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도록 절대로 놔두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이처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면 경제 위기에 치달으면서 내부 동요가 일 수밖에 없다. 이와 맞물려 급변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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