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대 결전의 날 밝았다(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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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대 결전의 날 밝았다(1보)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7.14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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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기피 의혹, 권력 사유화 등 변수...전대 이후 갈등 봉합 난제
지난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인적 쇄신 논란으로 들끓었던 한나라당이 14일 오후 1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쇄신, 화합, 소통의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날 오후 5시 30분경 최종 결정될 한나라당 차기 대표최고위원에는 전대 경선 시작할 당시부터 선두권을 형성했던 홍준표-안상수 양강구도에 남경필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한 정두언 의원이 막판 뒤를 좇고 있는 모습이다.

1,2위를 다투고 있는 홍 의원은 국민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고 안 의원은 대의원 등 조직 표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도하고 있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다만 전대 막판에 불거진 안 의원의 병역기피 의혹과 정 의원이 제기한 선진국민연대 등 친이직계의 권력 사유화설 등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6.2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오세훈 시장과 경쟁을 벌였던 나경원 의원이 순위와 상관없이 주어지는 여성 최고위원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나머지 두 자리. 여기에는 친이계 이상득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초계파쇄신'이라는 정치실험을 하고 있는 김성식 의원, 단일화에 실패해 후보가 난립된 친박계 서병수, 이성헌, 한선교 의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들. 왼쪽부터 김성식, 김대식, 홍준표, 이혜훈, 이성헌, 정두언, 정미경, 한선교, 나경원, 서병수, 안상수 후보.     © 뉴시스

7.14 한나라당 전대는 과거 전대와는 달리 대통령의 의중이나 박근혜, 이재오, 정몽준 등 당내 거물급 인사들의 오더 등의 개입은 없었지만 민간인 사찰 파문 의혹으로 인해 경선 과정이 상호비방 난타전으로 이어져 전대 이후 당내 갈등 봉합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대를 하루 앞둔 13일 마지막 TV토론에서도 홍준표-안상수 의원은 대표최고위원직 사수를 위해 네거티브 공방을 계속했다.

홍 의원은 "병역을 기피한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고 이에 안 의원은 "박정희 시대에 고의로 병역을 기피했다면 검사 임용이 되지 못한다"면서 “자꾸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라”고 맞섰다.

홍 의원은 12일 BBS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방송>에서도 "이건 정말 큰 문제고 그런 분이 당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안상수 의원 병역기피 자료는)누구한테나 공개된 자료니까 네거티브라는 말은 맞지 않다.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야당에 바로 병역기피당으로 공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대세론을 한방에 수포로 만들었던 병역기피 논란이 이번 전대 막판 대의원들의 표심에 어떤 결과로 작용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홍 의원은 마지막 TV토론에서 안 의원 소송문제를 거론, "개 짖는 소리로 이웃과 소송까지 벌였다"면서 "이웃과도 화합을 못하는데 어떻게 당내 화합을 이룰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안 의원은 "당시 집에 수험생이 있어 여러 차례 해결을 부탁했으나 막무가내여서 소송까지 갔다"고 해명했다.

쇄신파 김성식 의원도 안 의원을 겨냥, “법조인이 되려는 사람이라면 영장이 나올 나이가 되면 알아서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병역의무에 대한 생각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병역기피 의혹과 더불어 전대 막판 변수로 떠오른 권력 사유화 논쟁에 대해서도 후보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야당에게 놀아난 것이 아니라 친이계가 자기들 권력싸움에 야당을 끌어들인 것”이라고 단정한 뒤 “당내 권력싸움에 야당을 끌어들인 사태를 내버려두면 안 될 것 같아 문제제기를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정 의원은 “이 후보가 사실도 아닌 것을 얘기하고 다니는데 돌이킬 수 없는 실수”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이날 전대는 오후 1시 당헌개정 추인안과 미래희망연대 합당결의안을 상정 등을 시작으로 오후 1시 30분에 후보자 정견발표, 3시 30분 대표최고위원 선출, 5시 개표, 5시 30분경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7.14 한나라당 전대는 대의원 70%,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를 토대로 대표최고위원 5명이 선출되고 여성 대표최고위원은 의무적으로 1명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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