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근로자委, "조선업 지속할 수만 있다면 분할매각도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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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P근로자委, "조선업 지속할 수만 있다면 분할매각도 감수"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1.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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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SPP조선 사천조선소 전경 ⓒ SPP조선

SPP근로자 위원회는 SPP조선 매각방식·원칙과 관련해 조선업 영속이 목적인 M&A라면 분할 매각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11일 밝혔다.

앞서 SPP조선 채권단은 사천, 고성, 통영 등 3곳의 조선소와 함안에 위치한 기자재 공장을 매각 추진 중이다.

채권단은 오는 14일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어 전체 매각뿐만 아니라 분할 매각, 조선소 용도가 아닌 부동산만의 매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PP근로자 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통영(2015년 8월), 고성(2015년 10월) 조선소와 함안 기자재공장(15년 12월)의 경우 생산이 중단된 상태라 사천조선소만 매각하더라도 조선업 영속성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천조선소는 최소 5만~7만5000톤급 탱커선 건조에 최적화된 사업장으로 이 곳만큼은 반드시 조선업을 영위할 매수자에게 매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SPP근로자 위원회는 채권단이 M&A과정에서 상호 협조하고 정부는 조정자의 역할을 수행해달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RG발급 부결의 가장 큰 원인도 채권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번 M&A과정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며 "채권단이 제 돈 지키기에만 혈안이 돼 사천조선소를 비조선 목적으로 매각한다면 노동자들의 저항과 손실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채권단은 그 동안 SPP조선이 피땀으로 일구어낸 구조조정의 성과와 지역사회의 노력이 물거품 되지 않게 성공적인 M&A를 이끌어 달라"며 "수만 명의 근로자와 그의 가족들 생계는 물론 지역 경제의 파탄이 걸린 문제임을 직시하고, 적극적인 자세와 책임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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