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신학용 의원과 김승남 의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도 탈당을 선언했다.
신 의원은 이날 탈당선언문을 통해 “마침표는 그 모양이 씨앗과 닮아서, 영원한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며 “오늘부로 저는 더민주에 마침표를 찍지만, 앞으로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싹틔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올바른 인재들을 모으고 국민의 대다수인 중도층과 서민이 기댈 수 있는 정책을 생산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앞으로 저는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 의원은 지난해 말 ‘입법 로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상태인 만큼, “당분간은 무소속으로 남아 제 명예회복에 매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 역시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93년 마포당사 시절의 민주당에 몸을 담은 지 23년 만에 처음으로 당을 떠난다”며 “저는 지금의 일시적 고통이 새로운 통합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17년 12월 승리를 위해 반드시 양 날개의 통합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야권 통합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안철수·문병호·유성엽·황주홍·임내현·김동철·최재천·권은희·김한길·김영환·김관영·최원식·주승용·장병완 의원에 이은 15, 16번째 현역의원 탈당이 이뤄졌다.
한편,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광주 북구을 예비후보인 최경환 공보실장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최 후보는 “문재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이 그리도 외쳤던 통합과 단결을 외면했고 야권의 뿌리이자 심장인 김대중 세력과 호남세력을 포용하지 못했다”면서 “지난주 서울 동교동을 찾아 이희호 여사에게 더민주 탈당과 국민의당 참여에 대한 결심을 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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