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용 탈당, "손학규와 무관"…인천시장 출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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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용 탈당, "손학규와 무관"…인천시장 출마 검토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1.14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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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신학용 의원 ⓒ 뉴시스

무소속 신학용 의원의 14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이 손학규 전 대표와 무관하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신 의원이 탈당을 단행한 진짜 이유는 인천시장 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세간에는 신 의원이 '손학규계'인 점을 들어 그의 탈당 배경에 손 전 대표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하지만 손 전 대표는 최근 그의 측근들에게 더민주당 탈당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손 전 대표의 최측근은 "손 전 대표는 이미 주변 사람들에게 탈당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며 "신 의원의 탈당과 손 전 대표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 의원이 탈당한 것은 송영길 전 인천시장과의 불화 때문"이라며 "신 의원은 유정복 현 인천시장(새누리당)이 입각 등 시장직을 내려놓을 경우나 2018년 지방선거 때  인천시장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안철수 신당'으로 몸을 옮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 의원은 더민주당 탈당선언문에서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문재인 친위대'의 극단적 패권주의에 더이상 더불어민주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돼 탈당하고자 한다"며 "사람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중도개혁정당이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말하는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극단적 패권주의'란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20대 총선 인천 지역 출마설' 때문이다. 송 전 시장은 차기 총선에서 현재 신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갑 출마가 유력하다.

지난해 12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신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최측근인 이도형 전 인천광역시의원에게 물려주려 했다. 하지만 송 전 시장 측이 이 전 시의원에게 '총선 불출마'를 강요했고, 결국 이 전 시의원은 지난 12일 더민주당을 탈당, '안철수 신당' 국민의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단단히 역정이 난 신 의원은 더민주당 탈당과 인천시장 출마 검토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신 의원과 가까운 더민주당 중앙당직자는 1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친노(친노무현)계에서 대놓고 송 전 시장을 내세우는 것에 대한 신 의원의 불만이 몹시 컸다"며 "아마 신 의원은 입법로비 건을 해결하는대로 국민의당에 합류해 인천에서 송 전 시장 견제에 나설 것이다. 2년 뒤 지방선거나 유정복 현 인천천시장이 시장직에서 물러날 경우를 대비해 인천시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검찰로부터 '입법로비'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의원은 지난해 12월 징역 2년 6개월, 벌금 3100만 원, 추징금 2억1300만 원의 1심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신 의원은 항소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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