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지율, '잽' 연타에 흔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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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지지율, '잽' 연타에 흔들릴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1.1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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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시나브로 지지층 흡수 시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뉴시스

새누리당이 굳건한 지지율을 지켜낼지 관심사다. 야권에서 연이어 던지는 승부수가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을 잠식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의석의 과반수 이상인 156석(53.2%)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여당이다.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이번 달 2주차 정당지지도 주중집계(11~13일)에서 새누리당이 35.3%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2.5%, 국민의당 역시 21.4%로 모두 새누리당에게 10%p 이상의 차이로 밀린다. 이러한 흐름은 고착된 지 오래다. 새누리당은 지지율 선두를 박근혜 정부출범 이후 한 번도 내준 적 없다.

그런데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극심한 분열 속에서도 새누리당의 잠재적 지지층이었던 중도보수표를 향해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큰 충격은 아니지만 파장을 불러오기엔 충분한 수준의 화제가 됐다. 잽(가벼운 연타)이지만 유효타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민주는 14일 김종인 건국대 석좌교수를 총선 사령탑인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경제민주화'의 상징과도 같은 김 교수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당시 후보의 경제 멘토로도 널리 알려진 바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선 후퇴를 약속하면서까지 띄운 승부수다. 김 교수의 합류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에 실망한 유권자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복안이 들어 있다.

여기에 최근 인재영입에서 더민주는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 전통적인 인재풀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문가를 영입하며 지지층 확장에 나섰다. 새누리당에서는 아직 맞불을 놓을만한 참신한 인사들은 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의 행보는 더욱 노골적이다. 국민의당 수뇌부는 지난 11일 이승만·박정희 묘역을 참배하며 전통적인 야당의 모습과 거리를 뒀다.

이어 국민의당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14일 4·19 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라고 평가하는데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이승만 국부론'을 꺼내들었다. 이는 평소 보수층 일부에서 제기해왔던 주장으로, 중도층과 보수층일부를 겨냥한 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인 여권 정계의 한 소식통은 1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새누리의 전통적 지지자들이 이 정도 행보에 당장 쉽게 이탈할 것 같진 않다"면서도 "하지만 선거란 것은 작은 피해가 누적돼서 판이 바뀌기도 하기 떄문에 아직 잽 정도만 날아올 때 (새누리)당도 좋은 카드를 빼 들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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