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車보험 할인확대…새로운 먹거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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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車보험 할인확대…새로운 먹거리 되나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6.01.15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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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 없어 수수료 잇점…인터넷 이용하는 30~40대 손해율도 양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보험다모아 출범과 함께 대부분의 손보사가 CM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보험다모아 홈페이지

온라인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 출범과 함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롯데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이 CM전용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이들 손보사의 할인율은 롯데손보 17.6%, KB손보 17.3%, 메리츠화재 16.2%, 현대해상 15.4%로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15.8%에서 17.3%로 할인율을 확대했다. 이외에도 동부화재, 한화손보 등 대부분의 손보사가 CM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손보사들의 직접적인 수익원은 아니지만 영향력이 크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고객이 장기보험 판매를 위한 통로 역할을 하며, 회사경쟁력 차원에서 시장점유율도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정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야 한다"며 "자동차보험이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를 위한 고객 기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손보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을 두고 가격경쟁이 이어지자 안 그래도 높은 손해율의 자동차보험이 출혈경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가격이 싼 CM보험에 고객이 몰리면 손해율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업계 손해율은 2012년 75.2%에서 2013년 78.2%, 지난해 80.1%로 상승했다. 업계에서 영업수지를 맞출 수 있는 적정 손해율은 77% 수준이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지난해 10월 누적 85.8%(IFRS 기준)로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인 80.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손보사들의 할인경쟁이 손해율 악화로 이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개선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사의 영업채널은 ‘1사 3가격제’로 전통채널인 설계사, TM(텔레마케팅), CM(인터넷 전용상품)이 있다. 1사 3가격제는 보험사가 같은 종류의 상품을 판매채널에 따라 보험료를 3가지로 책정하는 것을 말한다.

3개의 영업채널의 보험 판매가격은 수수료에서 차이가 난다. CM상품이 자사 전통채널 대비 평균 15%정도 싼 이유는 설계사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또 CM 전용 자동차보험은 온라인 상품의 고객 특성상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고객은 주로 사고율이 낮은 30-40대 고객이 많다"며 "차 이용률이 많지 않은 사무직 회사원이 많아 사고율이 낮다"고 전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손해율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보험사가 손해 보면서 까지 출혈경쟁을 하겠나"라고 반문한 뒤 "원래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높아 보험사의 주 수익원이 아니었다. 보험사의 주 수입원은 보험영업이익이 아니라 자산운용이익"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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