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산 '소신일까‘ ‘매수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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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산 '소신일까‘ ‘매수됐을까’
  • 정세운 기자
  • 승인 2009.04.19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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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산파동이란

진산파동은 신민당 당수인 유진산이 제8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갑구를 버리고 전국구 1번을 차지함으로써 비롯된 당내 계파 간 권력투쟁이다.

당시 진산과 경쟁할 영등포갑구의 공화당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처조카 사위이자 청와대 외자담당수석비서관을 지낸 장덕진이었다.
 

 

▲   박순천 여사와 김영삼, 그리고 유진산의 모습이 보인다 ©시사오늘


 
때문에 당내에서는 진산이 장덕진의 당선을 위해 박정희 정권과 ‘거래’했다는 설이 나돌았다.

8대 총선 최대의 관심사는 진산의 영등포갑구 출마여부였다. 진산은 막판까지 ‘지역구에 나간다’고 말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 지역구 공천자는 박정훈씨가 된 것.

이에 반발한 청년당원과 신민당원들은 “박정희에 돈을 받고 공천권을 팔아 먹은 놈”이라며 유진산의 상도동 집안을 박살냈다.

진산은 향후 이를 김대중의 사주를 받은 동교동계의 난동으로 파악했다. 때문에 유진산과 김대중은 악화일로를 겪었다.

그렇다면 당시 유진산은 박정희와 ‘거래’를 했을까. 이에 대한 답은 본인만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시 대부분의 신민당 정치인들은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진산계의 일원이었던 노병구 전 민주동지회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서술했다.

“당시 김대중씨가 유진산 전국구 출마를 앞장서서 권하고, 공천권을 위임받은 김대중씨는 유진산을 전국구 2번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김대중씨는 이와 관련해 그 2번은 당수를 전국구로 공천하자는 뜻이 아니고 당수가 추천할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해명해서 듣는 사람들이 실소를 한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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