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종로 출마 선언…박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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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종로 출마 선언…박진, 강력 '반발'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1.17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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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종로는 '험지', 새누리당에게 쉽지 않은 곳"
박, "당 요청 헌신짝처럼 던지고, 의리도 저버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새누리당)이 17일 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종로구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서울시장을 두번이나 맡았고, 적지 않은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는 충정 어린 결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종로는 5선의 정세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다시 출사표를 던진 결코 만만치 않은 곳이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곳"이라며 "선거의 유불리만 따진다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소중한 시정 운영 경험을 종로에 쏟아 서울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겠다"고 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새로운 정치로 응답하겠다. 당의 부름과 요청에 총선 승리로 응답하겠다. 시장에서 골목에서 마주했던 종로 구민 여러분의 한숨에 구호가 아닌 정책과 실천으로 응답하겠다"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 종로구 출마를 모색하고 있는 같은 당 박진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바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전 시장의 종로 출마는 명분도 실리도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박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은 당의 어겨왔다. 당과 당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줬다. 무리하게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해서 지금의 박원순 시장에게 넘겨준 장본인"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새누리당과 종로 주민에게 부담과 혼란만 준다. 서울 시민의 기대와 당의 요청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후보에게 한국정치의 요람이자 정치 1번지인 종로를 맡길 수 없다"며 "오 전 시장은 나와의 소중한 의리도 저버렸다. 2006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조직본부장을 맡아 그를 도와준 적이 있는데 종로 출마를 강행하는 걸 보면 허탈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오 전 시장이 지혜로운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과 박 전 의원은 당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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