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 vs 탈리스만, '서스펜션' 국내-유럽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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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 vs 탈리스만, '서스펜션' 국내-유럽 차별 논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1.18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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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르노삼성, 엔진 라인업·디자인은 '찬사'…성공여부는 '가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SM6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유럽 모델 '탈리스만'을 오는 3월 'SM6'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7월 출시된 탈리스만과 SM6를 비교하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SM6에 대한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

특히 르노삼성이 지난 13일 SM6 언론 발표회 자리에서 상세 제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점도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을 증폭시키는 데 한 몫했다는 평가다.

AM링크 서스펜션은 악수일까, 신의 한수일까?

우선 SM6가 탈리스만과 가장 많이 비교된 부분은 후방 서스펜션이다.

일부 누리꾼들에 의해 "유럽 출시 모델 탈리스만은 후륜 멀티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이 적용됐다"는 잘못된 정보가 번지며 "내수 차별 아니냐"는 비난을 양산해냈다.

실제로 탈리스만은 토션빔 방식의 서스펜션을 적용한 모델로써 이번에 출시하는 SM6의 AM링크(토션빔을 기본으로 한 개량형 서스펜션) 방식보다 좋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토션빔은 좌우 바퀴가 하나의 축으로 연결돼 단가는 저렴하지만 승차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르노삼성이 3년에 걸쳐 개발한 AM링크 방식은 토션빔 형태를 기본으로 하면서 토션빔과 멀티링크의 장점이 조합된 새로운 서스펜션이다.

중형차급부터 적용되는 멀티링크 서스펜션(구동축과 바퀴들이 독립식 구조로 이뤄져 주행시 타이어의 접지 능력이나 승차감 우수)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르노삼성의 최선책이기도 한 것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도 "AM링크는 토션빔과 멀티링크의 장점을 녹여낸 새로운 시스템"이라며 "SM6의 차체를 이루는 CMF(Common Module Family) 플랫폼 자체가 토션빔 서스펜션 적용에 가장 적합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AM링크를 개발해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SM6가 멀티링크 방식의 후륜 서스펜션이 아닌 준준형 이하급의 차종에 주로 사용하는 토션빔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소지바들의 엄격한 잣대를 피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SM6 VS 탈리스만, 태풍 로고와 엔진 라인업 빼고는 '비슷'

SM6와 탈리스만의 외관 디자인에서 가장 큰 차이는 전면부 그릴 중앙에 자리한 로고 모양이다. SM6의 경우에는 수평 모양의 태풍의 눈 로고를 적용했고 이에 반해 탈리스만은 마름모꼴의 문양을 달고 있는 것.

SM6가 탈리스만의 국내 출시 모델인 만큼 차체 크기는 물론 라이트 시그니처인 테일램프가 중앙의 로고를 향해 수평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 역시 동일하다.

다만 유럽형 탈리스만 모델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강화했다. 탈리스만이 1.6 가솔린 엔진 위주인 것과 달리 SM6는 △2.0 가솔린 △2.0 LPLi △1.6터보 가솔린 △1.5 디젤 엔진으로 세분화시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렸다.

가격 면에서는 SM6 출고가가 공객되지 않은 탓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섣부를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르노삼성의 상급 차종인 SM7 노바 2.5 가솔린 모델이 3000~3500만 원 내외의 가격대라는 점에서 SM6가 신차이긴 하지만 이를 상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탈리스만이 유럽에서 최소 3300만 원 수준에 팔리고 있지만 국내 가격대와 소비자 정서를 고려할 경우 이보다는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르노삼성이 부산 공장에서 SM6의 생산에 돌입한 점도 원가 절감을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SM6가 준대형 세단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데다 다양한 첨단·편의사양을 탑재하고 있어 높은 가격대로 출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 눈에 띈다.

확실한 것 한가지는 신차의 성공 여부는 오로지 소비자들의 손에 쥐어져 있기 때문에, SM6의 상세 정보가 공개된 후 뭐라 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이다.

SM6의 또 다른 이름인 탈리스만이 가진 뜻 '행운을 가져다주는 부적'처럼 SM6가 르노삼성의 재기를 이뤄줄 행운의 부적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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