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교훈'…해당행위자는 과감하게 쳐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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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교훈'…해당행위자는 과감하게 쳐내야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1.21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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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이 속한 당을 비난해왔지만 이상하게 탈당하지 않고 머물렀던 조경태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마침내 탈당,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조경태 의원은 지난해 8월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여야의 많은 정치인들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신당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의향을 비롯해 안철수 의원 등 몇몇 의원에게 관련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안철수 의원을 만나 보수·진보세력이 함께하는 신당창당을 제안했다는 걸 노골적으로 밝힌 것이다.

조 의원이 이처럼 언론에 신당 추진 뜻을 밝힌 이상, 새정치민주연합에 더 이상 몸을 담아서는 안 된다. 상식적으로 조 의원은 해당행위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의원은 탈당하지 않았고 당도 조 의원에 대한 확실한 징계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 그 해 9월 말이 되어서야 당 혁신위는 조경태 의원을 해당행위자로 지목하며 징계를 요구한다. 이에 조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 윤리심판원은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나를 제명시켜라”며 큰 소리를 친다.

이처럼 강하게 반발한 조 의원이지만 그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기자들이 '제명을 언급했는데 당 밖에서 활동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인가'라고 묻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대신 “독재정당보다 못한 이 정당에 내가 몸을 담아야 하는 회의가 들지만, 선배·동지들이 독재와 맞서 싸웠듯이 저도 이 독재를 척결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랬던 조 의원의 최종 선택은 당 잔류도, 신당 창당도, 안철수 의원과 손을 잡는 것도 아닌 새누리당 입당이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이 조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을 올 4월 총선에서 수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정말 귀한 지역구를 잃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한다.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신당 창당’ 언급과 같은 조 의원의 명백한 해당행위에 대해 빨리 과감한 징계를 가했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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