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신차경쟁]완성차 업체 차별화 전략,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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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신차경쟁]완성차 업체 차별화 전략, 승자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1.24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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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친환경차 아이오닉' vs 르노삼성 '중형세단 SM6' vs 쌍용차 'SUV 티볼리 롱보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새해부터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모습이다.

올해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사라진데다 수입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점에 맞서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불황의 파고를 넘겠다는 심산이다.

현대차, '아이오닉'으로 친환경차 시장 출사표

▲ 아이오닉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지난 14일 '아이오닉'을 출시, 국내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앞서 국내에서는 아직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이 부족, 수입차종인 토요타 프리우스를 제외하고는 하이브리드 전용 차량이 전무했다.

현대차의 쏘나타·그랜저와 기아차 K5·K7에서 파생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는 정도에 만족했던 것.

이에 현대차는 신차 아이오닉을 통해 내수시장에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출함은 물론 글로벌 베스트셀러 모델인 토요타 프리우스도 뛰어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22.4km/l(15인치 타이어 기준)를 바탕으로 올해 내수시장에서 1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저유가 기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친환경차 개발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내 친환경차 선도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전했다. 

르노삼성, 'SM6'로 SM5 영광 재현 나서

▲ SM6 ⓒ 르노삼성자동차

현대차보다 하루 앞선 13일, 르노삼성자동차는 중형 세단 'SM6'를 공개했다.

SM6는 르노자동차가 지난해 7월 유럽에 내놓은 탈리스만의 한국 출시 모델로 오는 3월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은 최근 내수시장에 SUV 열풍이 불고 있지만 이미 유럽에서 상품성을 검증받은 SM6를 통해 중형 세단 세그먼트의 부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SM6는 탈리스만과는 차별화 되는 파워트레인과 샤시 구성, 편의·첨단 사양을 통해 프리미엄 중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특히 르노삼성은 SM6가 지난 2002년 쏘나타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며 10만 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던 SM5의 옛 영광을 재현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도 "SM6의 판매 목표는 5만 대"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업계는 르노삼성의 지난해 총 판매량이 8만72대에 그치며 브랜드 이미지가 약화된 점, 기아차가 이달 말 신형 K7을 출격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SM6가 새로운 중형 세단에 목말랐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으며 르노삼성이 SUV와 친환경차로 나서지 않고 세단을 통한 정공법을 택했다는 점에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쌍용차, 올해도 믿을맨은 '티볼리'로부터 나온다

▲ 티볼리 롱보디 컨셉트카 XLV-AIR ⓒ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효자 모델 '티볼리'의 공간활용성을 업그레이드시킨 '티볼리 롱보디'를 1분기 내로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티볼리는 지난해 6만3693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쌍용차의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티볼리 롱보디에 거는 기대감도 커졌다.

티볼리 롱보디는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컨셉트카 'XLV-Air'로 먼저 소개된 바 있다.

특히 기존의 소형 SUV 티볼리를 베이스로 전장과 전고를 확대함으로써 동급 최대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은 티볼리와 동일할 전망이다.

다만 업계는 티볼리 롱보디가 '티볼리 우려먹기' 아니냐는 지적처럼 단순한 확장 모델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계했다.

아직 국내시장에 SUV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티볼리 롱보디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롱보디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해 초부터 각 사마다 친환경차 전용 모델을 비롯해 SUV, 중형 세단 등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고 내수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경기 불황에 따른 가계 부채 증가와 지난 연말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밀어내기식 판매가 이뤄졌던 만큼 1월에는 유의미한 실적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지엠은 연내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차 모델 '볼트를 준비하고 있는데다 기아차 역시 상반기 중으로 하이브리드 소형SUV '니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특히 올해는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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