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1월 수주 한파에 실적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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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1월 수주 한파에 실적 '꽁꽁'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2.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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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대우 수주 '0'건, 지난해 발주 물량 몰린 탓…"1분기까지는 지켜봐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 뉴시스

조선3사가 새해 연초부터 불어닥친 매서운 수주한파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를 대표하는 조선3사는 올해 수주량이 전무(全無)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선업계의 맏형 격인 현대중공업마저 지난 1월 단 한 건의 수주도 이루지 못한 것으로 확인,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수주마저 줄어들며 울산 해양2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는데다 선박 수주마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업계는 1월이 보통 발주가 없는 달이기도 하지만 이것을 위안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의 경우에도 1월 수주 실적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양사 모두 선박 수주를 위해 발주처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2월 수주를 체결할 수 있다고 확실하게 장담할 수도 없는 상태다.

게다가 지난해 기록한 대규모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수주 영업에 더욱 분발해야 하지만 상황은 요원하기만 한 것.

대우조선의 경우에는 지난해 1월 LNG운반선 4척과 유조선 2척 등을 수주한 전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수주가 없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수주 한파가 1분기 내내 지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달 수주가 0을 기록한데는 발주처들이 올해부터 강화되는 환경 규제(Tier III)를 피해 지난해 말 집중적으로 발주가 몰린 탓"이라며 "발주처들 입장에서는 선박 건조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낄 수 있는데다 지난해 기획된 예산을 소진하고자 발주를 앞당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 들어서는 발주 물량이 자연스레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수주한파가 2월을 넘어 이번 분기 내내 지속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수주량이 없다는 것은 발주량이 없다는 것인데 이는 발주처의 투자 의지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특히 선주사나 오일 메이저 등의 발주처들이 투자 계획을 1월에 세운다는 점에서도 초라한 수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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