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車 업체 중 1월 내수 실적…기아차 나홀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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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車 업체 중 1월 내수 실적…기아차 나홀로 '호조'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2.02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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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종료·경기 침체 영향 속 현대·쌍용 '선방'…한국지엠·르노삼성 '울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쏘렌토 ⓒ 기아자동차

완성차 업체 중 기아차만이 올해 1월 실적에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1월 내수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기 침체라는 악조건이 겹치며 기아차를 제외하고는 내수 실적이 전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업계는 이들 업체들이 주력 모델은 물론 신차들의 마케팅을 강화해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 보면서도 소비심리 회복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내수 '4만9852대'…전년比 1.1%↓

현대차는 1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4만9852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전년과 비교해 60.6% 오른 6996대의 판매고를 기록,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다만 아반떼와 함께 내수 실적을 견인해 왔던 쏘나타는 10.1% 감소폭을 그리며 6207대(하이브리드 536대 포함) 판매에 그쳤다.

그랜저도 22.6% 떨어진 5041대(하이브리드 622대 포함)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아슬란, 에쿠스 모델의 감소폭도 커지면서 현대차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7% 떨어진 2만413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첫 달 493대가 판매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거뒀으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이 2164대 판매되며 호조세를 보였다.

RV 부문은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싼 판매량(4479대)이 70.9% 오름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보다 0.3% 줄어든 1만51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다소 줄었다"며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한 판촉 강화와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아반떼 ⓒ 현대자동차

기아차, 내수 '3만8505대'…전년比 4.6%↑

기아차는 1월 내수시장에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주력 RV 차종들이 선전하며 전년 대비 4.6% 증가한 3만85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완성차 업체들 중 유일한 증가세이기도 하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7567대 팔리며 19.4% 증가세를 기록함은 물론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카니발과 스포티지도 각각 5,820대, 4,754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7.8%, 63.3% 올랐다.

이러한 수요에 힘입어 RV 차종들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1만8441대 판매,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이 외에도 승용차 부문에서는 K5 홀로 전년대비 40.1% 증가한 385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부터 신차효과가 본격화되는 신형 K5와 신형 스포티지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지난달 말 출시된 신형 K7 역시 내수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내수 '9279대'…전년比 21.7%↓

▲ 스파크 ⓒ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1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7% 감소한 9279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올해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없어진데다 지난해 연말 프로모션을 통해 대규모 밀어내기식 판매가 이뤄졌던 영향이 컸다.

특히 주력 모델인 스파크마저 4285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또한 세단 모델인 크루즈, 말리부 역시 각각 680대, 528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34.2%, 61.1% 감소세를 기록했다.

꾸준한 판매세를 이어가던 상용차 라보와 다마스도 각각 413대, 345대 판매에 그치며 지난해 1월과 비교해 26%, 39.4% 떨어졌다.

백범수 한국지엠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더 넥스트 스파크, 임팔라, 트랙스 디젤 등 신차들이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에는 친환경차 볼트(Volt), 성능을 대폭 개선한 캡티바 등 7개 이상의 신모델 출시는 물론 풍성한 고객 혜택,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쌍용차, 내수 '6571대'…전년比 2.3%↓

▲ 티볼리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1월 내수시장에서 65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세로 타사 대비 선방한 수치다.

쌍용차도 1월 실적이 저조한 것에 대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주력모델인 티볼리는 전년 동월 대비 39.4% 증가한 3222대가 판매되는 등 선전을 펼쳤으나 렉스턴, 코란도 C 등의 모델들이 40% 안팎의 판매량 감소를 기록하면서 전체 내수시장 판매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쌍용차는 1월부터 2016년형 코란도 스포츠를 포함해 렉스턴 W, 코란도 C의 출시에 이어 2월에도 코란도 투리스모, 체어맨 W 등의 추가적인 상품성 개선 모델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어 향후 실적 반등의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비수기에도 티볼리가 전년 대비 39.4% 증가하는 등 소형 SUV 시장을 계속 주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내수 '2101대'…전년比 63.4%↓

▲ SM6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완성차 업체들 중 가장 큰 폭의 부진을 겪으며 1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63.4% 감소한 2101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의 내수 부진은 전체 내수 시장 감소세의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인한 소비자 이탈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SM5의 경우 529대 판매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79.3% 줄었다. SM7 역시 361대 판매에 그치며 83.1%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측은 "지난 1월 공개한 신차 SM6에 대한 관심이 높아 소비자들이 기존 중대형 세단에 대한 구매를 망설이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며 1월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효자 모델인 소형 SUV 'QM3'마저 전년 동기 대비 79.7% 떨어진 613대의 판매량을 기록,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향후 2월 실적은 설 명절과 입학ㆍ취업 시즌 특수를 맞아 젊은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QM3와 SM3의 판매 호조에 따른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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