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박영선]여당험지 '구로을'서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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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박영선]여당험지 '구로을'서 '흔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2.17 10:38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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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 與 강요식 예비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4선 고지를 목전에 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서울 구로을)이 위기에 빠진 모양새다. 박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새누리당으로부터 사수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나 이를 선거공학적으로 따져봤을 때, 박 의원에게 매우 불리한 형국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시사오늘>이 의뢰하고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구로을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실시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의원은 소위 '신박'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강요식 예비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40.0%를 기록, 41.2%를 얻은 강 예비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앞서, 이 지역은 새누리당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내보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여당에게는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이처럼 여당에게 힘든 지역에서 '지역 일꾼론'을 앞세운 강요식 후보가 비록 오차범위 내이지만 박 의원을 앞섰다는 건 문제가 심상치 않다는 평가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박 의원이 무려 61.9%를 득표해 35.1%를 얻는 데 그친 새누리당 서울 구로을 강요식 후보를 압도했었지만 4년 만의 가상 '리턴 매치'에서는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불리한 박영선, 왜?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 뉴시스

이 같은 결과는 지역 내에서 민심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본지가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구로을 지역 유권자들은 여권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5.8%가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23.8%, 14.0%에 머물렀다.

'더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다시 출마한다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도 전체 응답자 중 57.8%가 '새로운 인물로 교체가 좋음'이라고 반응했다. 박 의원을 계속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33.4%에 그쳤다.

▲ 강요식 새누리당 구로을 예비후보 ⓒ시사오늘

더욱이 앞선 두 여론조사 모두 국민의당 후보가 포함되지 않은 양자 가상 대결이다. 만약 국민의당이 구로을 지역에 후보자를 내보낸다면 박 의원을 향한 표심이 분산될 여지가 크다.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지만 실은 박 의원이 밀리는 형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구로을 지역 정가의 핵심 관계자는 지난 16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당이 구로을에 후보를 낸다면 새누리당이 이길 공산이 크다. 후보 단일화 등 연대 작업을 펼치지 않는다면 박영선 의원이 당선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박 의원에게 우호적인 국민의당이 후보를 안 내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사오늘>과 <모노리서치> 여론조사는 서울 구로을 지역 유권자(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됐으며 '2016년 1월 지역별 성별 연령별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가중치적용'에 따라 가중치를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4.4%p다. 표본추출방법은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에 의한 유선전화 RDD', 조사방법은 '유선전화 ARS 전화조사'다. 응답률은 3.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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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수 2016-03-26 18:06:52
구로을지역에서 한사십년좀넘게 사는데요 구로을지역도 이제좀 바뀌야지 이게 멉니까 북한도 아니구 무조건 노랑이 면 세파토늘 내놓아두 찍어주니 미친다 요 어디가서 구로산다 하면 창피 합니다 이번엔 바껴야 되서 다른데 처럼 수준높은 동네 만드러야지 이거 집갑도 안올라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김종인 2016-03-13 21:26:44
낙선운동 하려고 했는데 스스로 고사하게 생겼군..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 입니다.

뻔한거아님 2016-03-12 14:44:44
국민의당은 구로을에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다. 더민주에 유일한 친노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구로을에 후보를 내는 것은 친노를 도와주는 꼴

구로시민 2016-03-11 10:03:47
이번만큼은 새누리찍는다...

dd 2016-02-18 21:20:01
19대 국회의원 때도, 50 vs 40의 구도였지만 61.9%로 압도적인 당선을 했지요.
그리고 이 전화 ARS 서비스는 일을 다니시는 사람보다는
집에 있는 주부 ,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주부 , 어르신들은
새누리당 지지율이 더 높습니다. 아마 이 자료로 양자구도로 나온 걸로 봐서는,
박영선 후보가 전처럼 압도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5~10% 포인트로 이기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