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지난해 당기순이익 전년比 42.6%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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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지난해 당기순이익 전년比 42.6% 급감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6.02.18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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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실적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마진이 줄어들고, 부실 대기업 관련 손실까지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42.6%(2조5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실적은 2분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4분기에는 2조10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조선업 관련 대규모 손실이 반영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실적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아울러 업권 전반의 순이자마진까지 줄어들면서 이익이 감소,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대손비용은 11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5000억 원 증가했다.

경남기업 등이 회생절차를 시작하고 포스코플랜텍과 동아원 등의 워크아웃, STX조선 등 조선업 관련 손실이 반영돼 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자이익도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에 33조5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조4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구조조정과 명예퇴직 등을 진행하면서 판매비와 관리비는 1조5000억 원 증가했다.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손익 부문에서도 적자로 전환하면서 영업외 손실도 3000억 원 늘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소폭 증가와 대한주택보증 주식 매각 등이 이뤄지며  2조4000억 원 늘어난 5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STX조선 등 대기업 부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은행들의 부담도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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