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대 거래"…소셜커머스 3사, '거래액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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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최대 거래"…소셜커머스 3사, '거래액 신경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2.19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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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 8조원 돌파 속 각 사 최대 거래 공개 경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각사 홈페이지 캡처

쿠팡, 위메프, 티몬 등 국내 소셜커머스 3사가 거래액 공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경쟁 격화를 예고했다. 

신경전에 불을 댕긴 것은 위메프였다. 위메프는 지난 2일 3사 중 처음으로 지난해 총 거래액 2조4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거래액이 불과 7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42.8%나 급증했다. 

위메프가 이례적으로 거래액을 공개하자 티몬도 거래액 일부를 발표했다. 티몬은 지난 15일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창사 이래 최대 거래액인 2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총 거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월 거래액을 단순 연 환산 기준으로 계산하면 3조3600억원으로, 지난 2013년도의 소셜커머스 전체 시장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쿠팡은 지난해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커머스 전체 시장규모는 8조원에 달한다. 이중 위메프와 티몬의 최대 거래액을 제외하면 쿠팡이 3조원을 넘길 것이란 분석이다. 쿠팡은 오는 4월 감사보고서 발표 이후 별도로 거래액을 공개할 예정이다.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가 해마다 불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되자 업계 대표 3사는 서비스 강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위메프는 직접 상품을 선별, 직매입해 판매하는 ‘위메프 플러스’ 서비스를 운영한다. 거의 모든 제품이 전국 무료 배송되며 고객이 오후 9시까지 주문할 경우 다음날 도착률은 97%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이후 4개월 만인 지난달 총 225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첫 달 총 거래액 55억원 대비 309% 급성장한 수치다. 

하송 위메프 직매입사업본부 본부장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 날까지 각종 혜택을 계속 더해갈 계획”이라며 “위메프 플러스의 총 거래액 목표는 2016년 4000억원이며, 2017년 1조원이다. 개발 중인 물류, 자동화, 빅데이터 시스템 등이 곧 현장에 투입되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지난해 6월 생필품 전문 채널 ‘슈퍼마트’를 론칭했다. 슈퍼마트 론칭 이후 티몬의 식품·생활 부분 거래액은 전년 대비 83% 급증했다. 이밖에 ‘티몬페이’, ‘무료반품’ 등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려는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했다.

하성원 티켓몬스터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해 소셜커머스 업계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 인식을 높여왔다”며 “티몬은 올해도 고객중심경영으로 업계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자체 배송 직원 쿠팡맨이 직접 상품을 배송하는 ‘로켓배송’으로 배송 품질을 높였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시작된 쿠팡 로켓배송 서비스는 높은 성장 가능성에 같은 해 미국의 벤처투자사 ‘세콰이아 캐피탈’로부터 1억 달러(약 1000억원), 자산운용사 ‘블랙록’으로부터 3억 달러(약 3300억원), 지난 2015년에는 일본 IT기업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등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한편,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시장규모는 지난 2011년 7900억원에서 시작해 2012년 1조9200억원, 2013년 3조4000억원, 2014년 5조5000억원, 지난해 8조원까지 성장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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