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男직원, 女고객 탈의실 '몰카'…해당 직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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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男직원, 女고객 탈의실 '몰카'…해당 직원 입건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6.02.19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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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 기자)

대형백화점의 한 의류매장 남자직원이 탈의실을 이용하는 여성 손님을 몰래 촬영하는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경기 분당경찰서는 현대백화점 의류매장에서 탈의실을 이용하는 여성 손님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매장 직원 김모씨를 이날 불구속 입건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의류매장 직원인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1시쯤 여성 손님 A씨가 의류 매장의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다른 직원들이 상품 정리 등으로 분주한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다. 문밖에서 수상한 인기척을 느낀 A씨가 탈의실에서 나왔지만 김씨는 점심을 먹는다며 매장 밖으로 이미 나간 상태였다. A씨는 김씨의 핸드폰을 보여줄 것을 매장 측에 요구했고, 매장의 다른 직원이 자리에 없는 김씨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알리자 겁에 질린 김씨는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다. 이후 김씨는 매장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충동적이었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폐쇄회로TV)를 통해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며 “김씨의 휴대폰을 강제 복원해 여죄를 묻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A씨는 형사 처벌과 별도로 현대백화점이 다른 고객들에게 이 같은 몰카 피해 사실을 알리고 대책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다른 백화점 고객들도 같은 피해를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단순히 의류매장이 아니라 현대백화점 차원에서 문서 매뉴얼로 고객들이 범죄에 노출될 수 있음을 알리고 직원들을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19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현재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 입장을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고객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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