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서평] 가장 가난한 대통령의 도전기…〈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
[신간서평] 가장 가난한 대통령의 도전기…〈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2.20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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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지난 2009년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란 영화가 이목을 끈 바 있다. 그곳에서 배우 이순재는 소주한잔을 낙으로 삼고, 로또 당첨을 기대하는 가장 소시민적인 대통령상(像)을 연기한다. 그런데 지구 반대편 우루과이엔 실제로 그런 대통령이 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알려진 호세 무히카다. 게릴라 출신으로 당선 당시 지지율(52%)보다 퇴임 당시의 지지율(65%)이 더 높았던 전설적인 인물이며, 검소한 삶과 소탈한 복장, 파격 행보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영화 같은 삶을 살아온 그는 2013년과 2014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고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 재임 당시 우루과이에서 그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많은 개혁을 추진하다 실패했고, 국내 정계의 많은 공격에 시달렸다. 우루과이의 현직 정치 기자인 저자는 자국민의 눈으로, 그리고 가급적 객관적인 눈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호세 무히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펜을 들었다. 그리고 무히카의 정치를 ‘조용한 혁명’이라 칭하며, 존중 속에서 담담한 필체로 무히카의 삶과 정치역정의 핵심을 담아냈다.

무히카의 ‘조용한 혁명’은 이념적이지도,교조적이지도,폭력적이지도 않은 대신, 실용적이고,현실적인 사고 하에서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바꾸려는 도전이었다. 그의 일대기보다 사상과 정책, 연설에 중점을 둔 이 책은 독자가 중남미 역사를 잘 몰라도 호세 무히카는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의 계절이 돌아온 한국에서, <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우리에겐 어떤 정치인이 필요할지 고민해보게 한다. 국제사회가 주목한 정치인이자 한 ‘노인네(무히카의 추종자들이 부르는 별칭)’인 호세 무히카를 만나보자.

<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마우리시오 라부페티 지음|박채연 옮김|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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