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 공급 다각화 발표 한달…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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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 공급 다각화 발표 한달…현황은?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2.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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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 “내수진작을 위해 올해 뉴스테이 공급을 본격화한다”지난달 14일 세종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년 정부합동업무보고회’에서 국토부는 이와 같이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해 1호 뉴스테이 착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 뉴시스

“내수진작을 위해 올해 뉴스테이 공급을 본격화한다.”

지난달 14일 세종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년 정부합동업무보고회’에서 국토부는 위와 같이 언급했다. 소비의 중심인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

특히 정부는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뉴스테이 공급방식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현재 정부가 마련한 공급방식별로 어떻게 사업이 추진되는지 살펴봤다.

뉴스테이 공급 '공모형', '민간 제안형', '정비사업 연계형' 세 방식

지난해 정부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뉴스테이를 공급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유부지 공모형 △민간 제안형 △정비사업 연계형 이 그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총 17개 단지(2만4248가구)다.

사업 유형별로는 LH 보유부지 공모형의 경우 지난해 1~4차까지 공모가 진행됐다. 그 결과 △화성동탄2(A-14, 1135가구) △위례(360가구) △김포한강(Ab-04, 1770가구) 등에서 총 9221가구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1차 공모에서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대우건설의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은 지난해 12월 평균 1.79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하고 현재 70% 계약률을 기록 중이다. 마찬가지로 1차 공모 사업으로 추진된 대림산업의 ‘뉴스테이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평균 10.09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 뒤 계약 시작 나흘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5·6차 공모도 올해 상반기 이어진다. 3월로 예정된 5차 공모는 화성 동탄2신도시 등에 2972가구 규모로 진행될 방침이며 6월에는 에코시티 등에 3396가구의 규모의 6차 공모가 추진된다.

민간제안형의 경우 △인천도화(2105가구) △신당동(729가구) △대림동(293가구) △수원 권선(2400가구) 등에서 총 5527가구 규모로 진행됐다.

지난해 9월 해당 방식으로 추진된 'e편한세상 도화'의 경우 2105가구 완판됐다. 한화건설의 ‘수원 권선 꿈에그린’도 현재 약 98% 계약률을 보이며 마감을 앞두고 있다.

정비사업 연계형 뉴스테이는 △인천 청천2(3500가구) △광주 누문(3000가구) △인천 십정2(3000가구) 등에서 9500가구 규모로 추진 중이다.

아울러 이달 17일 국토교통부는 정비사업 연계형 공모에 참여한 27개 정비구역 가운데 전국 6개 시·도의 15개 정비구역을 후보구역으로 추가했다. 15곳에서 모두 뉴스테이가 공급될 경우 그 규모는 2만3638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테이 공급방식 다각화…한옥형 뉴스테이에 특산품 상가 복합개발도

아울러 지난달 정부는 여기에 다섯 가지 공급 방식을 더했다. △도심형 뉴스테이 △협동조합 연계 뉴스테이 △매입형 뉴스테이 △토지임대 뉴스테이 △한옥형 뉴스테이가 그것이다.

도심형 뉴스테이란 활용도가 낮은 상업건물을 재건축해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것으로 도심 직장인의 수요를 겨냥해 도입된 사업 방식이다.

시범사업은 총 720가구 규모로 △부산 양정(205가구) △부산 광안(132가구) △대구 포정(287가구) △대구 대명(96가구) 등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KEB외환은행과의 합병으로 문 닫게 되는 하나은행 지점 4곳이 활용된다.

KEB하나은행은 리츠에도 출자하며 임대의무기간(8년)보다 긴 10년간 뉴스테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뉴스테이 정책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직주근접형 도심에 임대주택을 공급해야만 하는데 유휴 부지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활용도가 낮은 상업시설을 리츠가 매입해 뉴스테이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협동조합 연계형 뉴스테이도 도입됐다. 리츠 법인이 주택을 우선 건립하면 입주자가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협동조합이 집을 인수해 뉴스테이로 활용하는 구조다.

해당 주택에 대한 소유권은 협동조합이 가지게 되며 조합원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이에 따른 임대수익은 법인인 조합에게 모두 귀속된다.

이때 조합원에게는 임대수익 일부가 배분된다. 법인으로부터 돌려받는 수익으로 인해 입주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임대주택에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국토부는 상반기 중 수도권에서 시범사업지를 선정하고 협동조합 연계형 뉴스테이 1000가구 건립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완공된 아파트를 리츠가 사들여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매입형 뉴스테이도 시행된다.

미분양 우려가 큰 분양 사업장을 중심으로 시행되는데, 정부는 관리비 절감을 위해 단지 전체 또는 동별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토지임대 뉴스테이의 경우 뉴스테이 부지 매입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도입되는 방식이다. 택지매입만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토지지원리츠가 우선 부지를 사들인 후 임대주택리츠에게 재임대하는 구조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안에 LH 택지 5000호 규모를 매입해 뉴스테이 부지로 공급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한옥형 뉴스테이도 도입됐다. 계획은 보다 구체화 돼야 하지만 한옥과 함께 지역 특산품을 팔 수 있는 상가거리도 조성되는 등 복합개발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동탄 1신도시에 위치한 LH 보유 부지를 활용해 오는 6월 400가구 정도를 시범 공급할 방침이다.

이처럼 뉴스테이의 공급방식을 다각화 하는 것은 그동안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를 주저해온 탓이다. 사업 초기 회계상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는 물론 땅값 상승을 불러온 지난해 분양시장 호조도 뉴스테이 사업 진행 측면에서는 악재였다. 물론 기본적으로 장기 임대운영 사업 자체가 수익성 측면에서 검증되지 않아 건설사들의 부담감이 컸다.

20일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뉴스테이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정도는 미미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사업이 초기단계고 정부의 지원도 적지 않은 만큼 건설사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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