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를 둘러싼 M&A 說…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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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를 둘러싼 M&A 說…진실은
  • 방글 기자
  • 승인 2016.02.21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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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받는 CJ '금호산업 인수설'…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어렵게 되찾아온 금호산업에 대해 건설부문을 매각할 것이라는 '說'이 나온다.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확보 방법으로 금호산업 매각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출자한 금호기업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분을 정리한 후, 건설 부문에 대해서만 매각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방안은 물론 인수 주체까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금호산업 매각의 방식은 최근 거론됐던 삼성물산 주택사업 부문 매각설과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재계에서는 삼성물산 주택사업 부문 매각설이 제기됐다. 또 그 인수 주체로 KCC가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KCC가 삼성家 승계 작업에서 필수적이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서 백기사 역할을 한 것 역시 삼성물산 주택사업 부문 인수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 등 덩어리가 큰 사업인 만큼, 인수 여력이 있는 회사가 없다는 것도 KCC가 후보로 꼽힌 이유였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손쉽게 인수가 가능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금호산업 매각 작업 역시 지난해 인수 당시 백기사 역할을 자처했던 기업에게 우선권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에서도 금호산업 ‘공동 인수자’로 참여했던 CJ가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CJ는 CJ대한통운을 통해 금호산업 지분 3.46%(500억 원)를 취득하는 백기사로 나선 바 있다.

물론 문화기업, 유통기업으로 유명한 CJ인 만큼 업계 내에서도 “CJ가 건설사업을 인수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식의 반응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대형 건설사를 하나씩 보유하고 있는 만큼 CJ도 그간 미약했던 건설 사업을 보강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더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삼성이나 SK, 롯데, 현대, 한화 등은 모두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J역시 건설 사업을 영위하고는 있다. 다만, 그 규모가 다른 기업들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주택사업에서는 오피스텔과 빌라 건축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CJ가 금호산업 인수를 통해 브랜드 ‘어울림’을 사들이는 등 주택건설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CJ가 그간 사업 확장의 방법으로 M&A를 선택해 온 것도 금호산업 인수설에 힘을 싣고 있다.

물론 금호산업 매각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 인수 당시 끌어온 차입금이 많은 데다 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 인수 당시 금호기업을 출자한 것이 자금 확보를 위한 것도 있지만, 지분 구조 때문에 같은 상황을 겪지 않으려고 한 의도도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분을 오너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금호기업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호가 금호산업 인수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상황에서도 금호타이어에 대해 인수 의향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며 “1조 원대 금호타이어를 사올 수 있는 방법도 막막한 상황에서 선택지는 금호산업 매각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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