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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김종인·문재인 비례대표 출마설', 왜?
'2017년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 확보해야'…계파 논리 '분석'
2016년 02월 22일 15:26:12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왼쪽), 문재인 전 대표 ⓒ 뉴시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문재인 전 대표의 20대 총선 비례대표 출마설이 여의도 정가에 확산되고 있다.

두 사람의 비례대표 출마설이 제기되는 표면적인 이유로는 각각 '정권교체 위한 원내진입 ', '전국적 총선 흥행' 등이 나오고 있으나, 이면에는 당내 알력 싸움에서의 고지 선점, 선거공학적인 판단 등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더민주의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차기 총선을 목전에 두고 내홍이 재현되는 조짐이기 때문이다. 김종인 대표와 힘을 합친 비주류와 문재인 전 대표를 앞세운 친노(친노무현)계 간 갈등이 조만간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집단탈당' 사태 이후, 당 잔류를 선언한 비주류 인사들은 김 대표 뒤에 줄을 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친노계의 견제에서 살아남아 문 전 대표 독주를 막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행보도 이들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친노 패권주의를 잡겠다'는 구호를 앞세워 현역 물갈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김 대표가 표창원 비대위원 등 '문재인표 영입인재들'과의 회동 자리에서 '지역구를 뛰고 싶으면 어디든 미리 가서 유세하고 계시라'며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공천을 줄 수는 없다고 강조한 것은 그 방증이다.

김 대표가 차기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노계를 잘라낸다면, 문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힘이 빠진 상태에서 당내 경선을 치르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비주류에게는 호재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 21일 박영선 비대위원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을 전격 방문해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은 비주류가 '문재인 대항마'로 내세우는 인사 중 하나다.

또한 김 대표와 비주류는 총선 이후 '손학규 카드'를 꺼내들 채비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광주 방문 자리에서 저녁 만찬을 주재하고 '손학규계' 이낙연 전남지사를 초청한 바 있다. 아울러 손학규 전 대표의 최측근 이남재 동아시아미래재단 전략기획본부장이 더민주에 잔류키로 결정했다. 동아시아미래재단은 손 전 대표의 후원회격 단체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지난 19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손 전 대표는 총선 이후에 본격적으로 정계에 복귀할 생각으로 보인다"며 "김 대표가 터를 닦아준다면 더민주로 귀환해 문 전 대표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 같다"고 전했다.

더민주 김종인·문재인 비례대표 출마설, 배경은 '계파갈등'

정치권에서는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설이 거론된다. 표면적인 이유는 '정권교체'다.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김 대표가 원내에 진출해서 대선 목전까지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속내는 앞서 열거한 '총선 이후 내홍'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가 원내에 입성한다면 비주류의 '문재인 대항마 만들기'가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당내 핵심 요직을 꿰차고 있는 친노계 성향 당직자들을 '처리'하는 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9일 <시사오늘>과 만난 더민주의 한 핵심 당직자는 "문 전 대표의 사퇴로 친노 패권주의라는 말이 쏙 들어가긴 했지만, 당내 요직은 여전히 친노계가 꿰차고 있는 게 사실이다. 김 대표가 이 같은 내부 사정을 조금씩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며 "김 대표가 비례대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불안해하고 있는 당직자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22일 당 비대위회의에서 취재진들이 비례대표 출마설에 대해 질문하자 "여기서 뭘 하겠다, 안 하겠다 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지금 상황이 어떤지 내가 알아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내 신상에 대해 말하는 게 옳지 않다"며 출마의 여지를 남겼다.

'친노계 좌장' 문재인 전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설도 여기서 기인한다. 당내 역학 관계가 친노계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면, '백의종군'을 선언한 문 전 대표 역시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문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십분 활용하면서 다시 여의도 정계에 발을 들이밀고 있다. 하지만 그의 창끝은 정부여당이 아닌 김 대표를 향해 있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실제로 김 대표가 지난 9일 "언젠가는 북한 체제가 궤멸하고 통일의 날이 올 거라 확실히 보고 있다"며 '북한궤멸설'을 주장하자, 문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야당 인사들까지 햇볕정책 재검토를 주장하며 부화뇌동 하는 것이 참으로 딱하다"며 사실상 김 대표를 저격했다.

그의 최측근 최재성 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서 "당이 안일하다. 총선이 불안하다"며 문 전 대표에게 힘을 싣는 말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문 전 대표가 당내 구도에 따라 비례대표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노계로 분류되는 수도권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지난 주말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 당내 역학관계를 따져보면 문 전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만약 김 대표가 비례대표로 나온다면 문 전 대표도 원내에서 입지를 다시 다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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