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만 팔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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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만 팔면 그만(?)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7.20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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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원, 상담건수 790건 발생…절반이상이 품질과 A/S 불만
애플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아이폰 관련 상담건수가 작년 4분기 94건에서 올 1분기에는 299건, 2분기에는 491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중 절반이상이 품질과 A/S에 대한 불만이었다.
▲ 애플 아이폰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으나 애플은 여전히 자사 수리 규정만 고집하고 있어 불만을 키우고 있다.     © 시사오늘

 
아이폰은 특히 공정위가 고시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과 달리 애플사 고유의 품질보증책임을 적용해 예를 들어 하자발생시 단말기를 수리해주는 것이 아니라 A/S과정에서 회수한 다른 단말기를 조립한 일명 리퍼폰을 제공함으로써 불만을 키우고 있다.
 
또한 사용상 부주의로 공장이나 파손된 경우 해당 부품만 수리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고 휴대폰 손상정도에 따라 리퍼폰 가격으로 29만400원에서 최고 83만1600원까지 지불해야 해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아이폰은 보증기간 중에도 단말기의 손상정도를 가벼운 손상, 수리가능 손상, 심각한 손상 등 3단계로 구분해 가벼운 손상만 무상으로 리퍼폰을 제공하고 제조상 하자의 경우에도 외관의 손상정도가 애플사 기준에 벗어나면 리퍼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아이폰의 A/S정책에 대한 소비자불만 피해구제 사건에 대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며 소비자들도 스마트폰 구입시 제품 뿐아니라 A/S 기준등을 꼼꼼히 확인해 구입하라고 당부했다.
 
 <소비자 불만 상담 사례>
*소비자 A씨는 2009년 12월 31일 KT와 애플 아이폰(3GS 32GB)을 구입하고 이동전화 가입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사용 중 반복되는 하자 발생으로 총 5회 리퍼폰으로 교환받았다. 마지막으로 교환받은 아이폰 역시 버튼 및 진동부분에 불량이 확인돼 KT에 구입가 환급을 요구했으나, KT는 애플의 A/S정책임을 이유로 환급을 거절했다. 
 
*소비자 B씨는 2010년 3월 23일 KT와 아이폰3GS 구입 및 이동전화 가입 계약을 체결했다. 사용 한 달만에 버그(전화를 수신하기 위해 터치 시 당겨지지가 않고 터치인식도 되지 않음)가 발생하고 통화품질도 좋지 않아 리퍼폰으로 교환받았다. 교환받은 폰 또한 사용 한 달 만에 버그가 발생해 다시 리퍼폰으로 교환받기를 반복했다. 무려 4회나 교환을 받았으나 마지막으로 교환받은 폰도 마찬가지여서 구입가 환급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소비자 C씨는 2009년 12월 30일 KT로부터 아이폰을 구입하였고, 당시 A/S는 리퍼폰으로 1:1 교환만 가능하다고 고지 받았다. 2010년 4월 휴대폰이 침수돼 A/S를 신청하자 수리비 25만원을 청구하기에 고장난 부분에 대한 수리비만 청구하도록 요구해 14만원을 지급한 후 리퍼폰을 받았다. 같은 해 5월 휴대폰을 떨어뜨려 다시 A/S를 신청했더니 역시 수리비 25만원을 요구해 수리내용에 맞는 적정 수리비 청구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소비자 D씨는 2009년 12월 10일 애플의 아이폰을 24개월 할부약정으로 구입하고, 다음 날 휴대폰 대리점에서 아이폰 전용 보호필름을 3만원에 구입해 부착했다. 같은 달 12일 통화 중 끊김 현상 및 통화불가 메시지가 뜸으로 인해 정상적인 통화가 어렵자 같은 달 15일 KT 콜센터에 상담 후 초기화했다. 그러나 같은 장애가 지속돼 같은 달 31일 교체를 요청했고 2010년 1월 15일 KT플라자에서 리퍼폰으로 교체했다. 같은 해 4월 2일 KT로부터 아이폰 하단부의 침수라벨이 변색되었다며 수리비 29만400원을 부담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소비자 E씨는 2009년 12월 5일 애플의 아이폰을 구입해 KT 이동전화에 가입했는데, 2010년 5월 22일 아이폰에 진동키 설정시 벨소리로 자동 전환되는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같은 달 24일 KT프라자에 수리를 의뢰하자 일반폰을 대여폰으로 제공하고 같은 해 6월 3일 외관에 흠집이 있어 무상수리가 불가하므로 수리비 29만400원을 부담하라는 청구가 들어왔다. 그러나 진동키 결함은 이미 애플사가 인정한 사항이고, 흠집은 사용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된 것이라고 E씨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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