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전투②]"홍의락 20% 컷오프 소식에 경악"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달구벌 전투②]"홍의락 20% 컷오프 소식에 경악"
  • 대구=오지혜 기자
  • 승인 2016.03.04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르포> "김부겸 의원은 새누리당 책임당원도 뽑고 싶다 하더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대구= 오지혜 기자)

▲ 동대구역 앞 ⓒ 시사오늘

총선을 40일 앞두고 대구에서는 이미 예비후보간 선거운동이 치열하다. '배신의 정치'와 '진박' 열풍으로 전국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사오늘>은 4일 대구를 직접 방문해 격전지를 중심으로 돌아봤다.

이날 오전 도착한 동대구역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바깥에는 봄비가 추적추적 내려 하늘이 어둑했지만, 역 주변에 있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실은 새빨간 배경 때문인지 한눈에 띄었다.

특이했던 것은, 길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는 양쪽 선거사무실 벽면 모두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형사진이 걸려있다는 점이다. '대구는 朴心(박심)'이라는 말이 괜한 소리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그중 한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에 들렸다. 사무실 안은 텔레비전 소리만 울리고 휑했다.

기자가 대구 민심에 대해 묻자, 뜬금없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이름이 나왔다.

이 사무실 관계자는 "윗쪽 사람들은 대구 선거를 '진박 열풍'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인데, 여기 사람들은 지역을 위해 일해줄 사람을 찾고 있다"면서 "대구 이름 팔아서 일 하나도 안 한 새누리당 의원들 얼마나 많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더민주당이 이번에 홍의락 의원을 20% 컷오프 대상에 올렸던데, 처음 그 이야길 듣고 경악했다"면서 "홍 의원은 대구에 예산 유치하려고 뛰어다니는 거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데, 당에서 그럴 수가 있나 싶더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부겸 의원에 대해서도  "우리는 새누리당 사람이지만 김 의원도 인정한다. 그 사람, 지역에서 해놓은 일 정말 많다"면서 "새누리당 책임당원으로 있는 사람도 김 의원은 찍어줄만하다더라"고 전했다.

선거본부장은 아울러 "대구가 진박 열풍으로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는데, 실제는 무조건 반대, 무조건 찬성을 넘어선 합리적인 정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이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하는 계기가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 중심에 위치한 다른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는 "아무리 지역을 위해 일했다고 해도 더민주 사람이라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결국은 새누리당 텃밭"이라고 일축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