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박의 도시에 박근혜가 뜬다?…대구 정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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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박의 도시에 박근혜가 뜬다?…대구 정가 '촉각'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3.07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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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지난해 9월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0일 대구를 방문할 것이라는 얘기가 지역 정치권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고전하고 있는 진박(진짜 친박근혜) 인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날 오후 열리는 경북도청 개청식 전에 대구를 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시사오늘>과 7일 통화한 경북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와 경북도청은 실제로 박 대통령의 개청식 참석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경북도청은 20대 총선에서 대구 지역 출마 예정인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행사 참석을 요청했다.

지난 4일 기자와 대구에서 만난 한 진박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경북도청으로부터 초대 전화를 받았는데 갈지 말지는 아직 고심 중이다. 선거 운동을 하루 접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도 "VIP(대통령)가 움직이느냐에 달려있지"라며 박 대통령의 개청식 참석 여부에 따라 일정을 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청식 참석은 별론으로 하고, 대구 정가는 박 대통령의 발걸음이 어디로 향할지에 촉각이 곤두선 눈치다. '선거 개입' 역풍을 최소화하면서도 박 대통령과 후보들의 '만남'이 성사되게 하기 위해서다. 각 캠프는 정보력을 총동원해 박 대통령의 일정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오늘>과 지난 5일 대구에서 만난 또 다른 새누리당 예비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일정 파악에 신경 쓰고 있는 게 사실이다. 대통령과 골목골목을 동행한다면 민심이 움직일 수 있다"며 "아직 박 대통령의 대구행이 결정된 것도 아니지 않느냐.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현재 지역에서 거론되는 박 대통령의 예상 일정으로는 '대구 엑스코(EXCO) 행', '대구스타디움 행', '대구 서문시장 행' '대구 달성 행', '대구 수성 행' 등이 있다.

대구 북구에 위치한 엑스코에서는 오는 9~11일까지 '대한민국 국제 섬유기계전(KORTEX), '2016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등이 열린다. 대구는 한국 섬유산업의 중심지인 데다, 이번 PID는 박근혜 정부의 기조가 떠오르는 '창조·융합·혁신을 말하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개최하는 행사다. 가장 유력하다는 후문이다.

영남 최대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에 행차할 공산도 크다. 박 대통령이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나누는 과정에서 대구 지역 예비후보들은 자연스럽게 언론에 얼굴을 비칠 수 있다.

대구스타디움(월드컵경기장)에서 대규모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는 얘기도 있으나, 본지가 7일 대구 체육시설관리사무소에 문의한 바에 따르면 대구스타디움에서는 아직까지는 오는 10일 아무런 행사도 예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대통령비서실(홍보수석실·춘추관장실)의 한 소식통은 이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 경북도청 개청식 참석도 확실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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