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식공천과 전략공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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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식공천과 전략공천 사이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6.03.09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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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평소 상향식 공천 부르짖다 전략공천으로 급선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경기도의원 3선 출신의 새누리당 장정은(48)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동두천·연천에 전략공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지역 정가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장정은 의원은 지난 7일 새누리당에 공천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존 예비후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비례대표를 승계한 장 의원은 부산 출신으로, 홍문종 의원(의정부을) 계보로 평가 받는다.

문제는 장정은 의원이 평소 상향식 공천을 부르짖던 인물이었는데, 정작 자신은 여성우선공천제 적용을 노리며 연고도 없는 동두천·연천 지역에 공천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앞서 장정은 의원은 지난 1월 21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직접 찾아가 성남 분당갑 예비후보인 권혁세 전 금융위원장을 "인재"라고 추켜세운 사실에 대해 강력 항의를 했다.

장 의원은 이날 김 대표와 면담 후 “김 대표는 권 전 금감원장을 인재라고 언급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인재 영입은 없다’. ‘상향식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게 무슨 모순이냐”고 힐난했다.

이어 장 의원은 “상향식 공천만 믿고 지역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사람들은 뭐가 되느냐”며 “특정인을 인재라고 하면서 이게 무슨 공정한 경선인지 모르겠다. 당대표라는 사람이 이렇게 무책임해도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하지만 장 의원은 분당갑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벌이던 중 자신이 맹공을 퍼부었던 진박(眞朴)으로 분류된 권혁세 예비후보 지지 선언을 하며 사퇴했다. 당시 분당 지역 정가에서는 장 의원의 사퇴에 대가가 있지 않았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마침 이런 상황에서 장 의원이 여성우선공천제를 노리고 연고도 없는 지역에 공천 신청을 한 사실이 드러나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아울러 장 의원은 친박 핵심이자 경기 북부의 맹주로 알려진 홍문종 의원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동두천 정가에서는 ‘홍심(洪心)’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상황을 자치하고서라도 장정은 후보의 일구이언 아쉽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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