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이 안철수와 결별해서 얻는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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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이 안철수와 결별해서 얻는게 있을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3.11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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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한길 의원이 좀 더 크게 봤으면 한다.

김한길 의원은 11일 국민의당 선대위원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김 의원은 “어젯밤 저는 공동대표 두 분과 회동을 갖고 수도권에서의 야권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간곡하게 설명드렸다”며 “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 등 압승을 막아내는 동시에 야권과 우리 당의 의석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함이었으나, 안철수 공동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양당 중심 정치를 극복해보려고 하다가 오히려 박근혜-새누리당의 일당 독주를 허용하는 결과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고민의 핵심”이라고도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김 의원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제안한 ‘야권통합’에 마음이 기운 게 분명해 보인다.

김 의원이 말한 야권 연대 이유는 그럴듯하다. 야권이 분열되면 여권이 독식할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 동안처럼 선거를 앞두고 야권 연대를 한다면 아무런 변화가 없다. 정치 발전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될 것이고 이와 맞물려 김 의원의 정치 위상도 그저 그렇거나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당장 ‘야권연대를 얘기할 거면 뭐하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느냐’라는 비난이 거세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국민의당에 남아 당초 목표인 양당 중심 정치를 극복하는데 힘을 쏟는 게 낫다. 설령, 우려대로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할 경우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새누리당이 의석수를 독식하는 기형적 상황이 발생하면 여론은 이를 바로 잡으려고 급격히 요동칠 것이다. 그러면 김 의원이나 국민의당에게 새로운 기회가 오게 된다. 반면 더민주는 기성 정당이고 제1야당이기 때문에 책임론에 막혀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김 의원이 국민의당을 떠난다고 해서 아무런 이득이 없다는 것이고 그럴 바에야 다부지게 정도를 걸어 훗날을 도모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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