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첫 주말 맞은 현대아울렛시티, 인산인해
스크롤 이동 상태바
<르포>첫 주말 맞은 현대아울렛시티, 인산인해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6.03.13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부분’서 아쉬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 기자)

▲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현대백화점

지난 11일에 문을 연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이하 동대문점)의 첫 주말은 수많은 방문객들로 북적거렸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지역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이 많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대부분 한국사람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오픈 이틀만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현대시티아울렛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말을 이용해 일부러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다.

12일 오후 2시께 찾은 동대문점은 첫 주말 행사 기념을 알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정문 옆에 마련된 ‘선큰광장’ 안 무대에서는 남성 락 그룹이 공연을 하며 고객 몰이에 한창이었다. 180평 규모의 광장은 220석의 좌석도 마련해 각종 이벤트(공연, 팬싸인회)는 물론 다양한 문화콘텐츠 전개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 현대시티아울렛 라이프스타일관 지하 1층 ⓒ시사오늘

광장과 연결된 지하 1층에는 라이프스타일관으로 구성돼 있다. 독서라운지가 충분히 배치돼 있는 서점(교보문고) 뿐만 아니라 태닝샵, 치과, 헤어샵, 모바일샵(삼성모바일), 레고매장, 화장품매장(토니모리, 더바디샵, 아리따움, 왓슨스, 네이처리퍼블릭, 언프리티랩스타), 식음료매장(카페자우, W카페, 백미당,디쉬룸 바이 도레도레, 미즈컨테이너, 엘쁠라도), 편의점(CU) 등이 한 곳에 모여 있어 동대문점 내에서 ‘원스톱 원쇼핑’이 가능하게 했다.

이날 동대문점을 찾은 김해나씨(여·33세)는 “남편과 함께 쇼핑할 때 남편이 많이 지루해 하는 편인데, 동대문점은 남자들도 관심을 끌만한 아이템들이 많아 혼자 하는 쇼핑이 아니라 둘이 함께 쇼핑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지하 2층에는 전국의 유명 맛집을 대거 입점시켰다. H-키친, 밀탑, 삼송빵집, 부쳐스버거, 서울만두, 오야마, 서울꽈배기, 베브릿지, 고래사, 복희야사랑해, 로봇김밥 등 지역 맛집은 물론 종류도 다양했다.

▲ 현대시티아울렛 라이프스타일관 지하2층 ⓒ시사오늘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모든 가게는 손님들로 만석을 이뤘다. ‘팬스테이크키친’의 경우 밀려드는 손님으로 주문이 밀리자 잠시 CLOSE 팻말로 손님을 받지 않기도 했다.

팬스테이크키친 관계자는 “많은 손님으로 인해 주방에 주문이 밀렸다”면서 “손님들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 현재 고객에게 충실하고자 잠시 손님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생활관으로 꾸며진 2층은 다양한 연령대로 붐볐다. 주부들의 관심사인 가구, 침구, 그릇 매장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주부들의 마음을 훔쳤으며, 셀프인테리어 브랜드인 ‘문고리닷컴’은 각종 리폼 도구와 소품들로 젊은층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 노원구에서 거주하는 김태진(남·31세)씨는 “곧 이사할 계획인데, 리폼 도구와 재료를 보니 집에서도 쉽게 셀프 인테리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것저것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데 재밌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거주하는 주부 이연희(여·47세)씨는 “가격이 저렴해 봄 차렵이불세트와 냄비 2개를 구입했다”면서 "모두 구입하는데 10만원정도 들었다. 저렴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쉽게 찾을 수 편리하다”고 했다.

특히 동대문점은 2층부터 9층까지 각 층마다 카페를 마련해 고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2층 ‘플라워카페’를 시작으로, 3층에는 라이프스타일 멀티카페인 ‘카페 무’, 4층에는 ‘마조앤새디’, 5층에는 '이스팀', 6층에는 ‘록아워티’, 7층에는 ‘스테이주시 ’, 8층에는 ‘릴리펏’이라는 키즈카페를 준비해 쇼핑 도중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오픈 이틀째인 현재 ‘외국인 관광객 유치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동대문점은 동대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일요일~수요일은 오전 11시에 개점해 오후 10시에 닫고, 목요일~토요일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후 11시에 폐점한다. 그러나 동대문 패션 상권의 영업시간이 대부분 10시 이후부터 다음 날 새벽시간대에 운영되고 있어 해당 시간대에 동대문을 찾는 외국인들이 얼마나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머무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동대문점 의류매장 직원은 “외국인 고객의 경우 밤 10시 이후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폐점시간이 11시여서 대부분 쇼핑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동대문 지역 특성을 고려해 연간 4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이를 통해 개점 첫해 전체 매출의 30%를 외국인 매출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담당업무 :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