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대전④]김부겸, 청년과 더불어 '비상(飛上)'하다
[달구벌 대전④]김부겸, 청년과 더불어 '비상(飛上)'하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3.13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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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봄(春), 김부겸의 약속' 르포와 인터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을 향해 청중들이 파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 시사오늘

사회자의 신호와 함께 청중들의 손을 떠난 종이비행기 100여개가 그의 머리 위로 날아올랐다. 대구 지역 청년들이 직접 작성한 꿈과 희망의 메시지, 파란 부유물을 응시하는 그의 얼굴에는 미소와 함께 굳은 의지가 묻어났다.

'비상(悲傷)'했다. "지역주의가 사라진 정치"라는 꿈을 안고 고향에 내려왔지만 그가 직면한 건 환대가 아니라 낙선이었다. '비상(備嘗)'했다. 대구를 바꿔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고자 했으나 변화는 거듭 40%에 그쳤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비상(飛翔)'하고 싶다. "정치는 삼세번"이라며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진다. "일하고 싶다"며 대구 유권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그가 준비한 20대 총선 첫 번째 공약은 '청년 대상 경제 정책'이다. 청년이 살아야 대구가 살고, 대구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이는 노년층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인기가 높은 점을 고려한 선거 전략으로 보인다. 김부겸이 청년과 더불어 '비상(飛上)'하려 한다.

대구 출신 대통령 많지만…기대 못 미쳐"

<시사오늘>은 차기 총선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해 지난 5일 대구 범어동에 위치한 김부겸 캠프를 찾았다.

사무실은 '청년의 봄(春), 김부겸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토크 콘서트 준비로 무척 분주했다. 1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청중들의 손에는 파란 종이비행기가 들려있었다. 사무실에 들어오기 전에 김 전 의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작성해 고이 접은 것이다. 또한 일부 지지자들은 손수 준비한 파란 장미를 나눠주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대구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정책 의지를 바탕으로 △미취업 청년 취업활동 지원금 지급 △공공기관 신규채용 40% 지역인재 의무화 △청년 주거환경 개선 등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김 전 의원이 지역 청년들과 함께 이 같은 공약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

본지는 행사가 시작되기 15분 전 김 전 의원을 만나 단독 인터뷰했다. 김 전 의원은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겸손함 속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 시사오늘

-오늘 행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

"'청년의 봄(春), 김부겸의 약속'이라는 행사다. 김부겸과 청년들의 '만남', 그리고 '돌봄' 이런 것들이 연상되게 잡은 제목이다. (소리 내 웃다가 표정을 고치고) 나는 대구 경제가 어려운 이유가 결국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떠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 청년들과 함께 대구에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을까, 그런 걸 같이 모색하고 고민하기 위해 준비했다."

-청년 공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요즘 우리 청년들이 정말 많이 힘들다. 눈물 나게 공부해서 대학에 왔고, 또 뼈 빠지게 공부해서 학점을 만들고 스펙을 쌓았는데 되는 게 없다. 참 답답한 실정이다. 그걸 한번 뚫어보자는 차원에서 이번 공약을 준비했다. 청년 개개인의 고민 차원을 넘어서 사회적 아젠다로 우리 대구가 한번 만들어보자 이거다."

-대구에서 '청년'을 외치는 이유가 무엇인가.

"대구는 섬유산업의 도시였다. 섬유산업은 대한민국 근대화를 끌고 가는 힘 그 자체였다. 때문에 대구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았고, 일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에 점점 게을러졌다. 또한 대구 출신 대통령들이 여럿 나오면서 대구 사람들이 너무 많은 기대를 해 왔다. 아니, 기대만 해 왔다. 그게 벌써 20년, 30년이다.

지금은 어떤가. 지금 대구에는 17개의 대학이 있다. 한해에 3만 명에 가까운 졸업생이 사회에 나온다. 그런데 그들은 직장에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 없고, 결혼을 하고 싶어도 결혼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청년 공약을 준비한 것이다."

-첫 번째 총선 공약치고는 다소 지엽적이라는 비판이 있다.

"(손을 절래 흔들면서) 청년 일자리는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다. 청년 공약은 곧 국가의 생존전략이다. 단순 일자리 창출의 문제가 아니다. 취업과정 지원부터 양질의 일자리 확보, 노동자 권리 보장, 그리고 주거환경 개선까지 이어지는 작업이다."

"일자리 문제는 행정만으로 풀 수 없어"…'김문수 겨냥'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 시사오늘

-'취업활동 지원금 지급' 공약이 눈에 띤다.

"미취업 청년들에게 생계 걱정 없이 진지하게 취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매월 30만원씩 6개월 정도 지원해 준다는 내용이다. 일단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차상위계층부터 지원해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뭐 서울에서는 이 문제를 가지고 포퓰리즘이다, 뭐다 말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핵심은 이거다. 지금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이 각종 스펙을 쌓으려면 돈이 계속 들어가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서 토익 하나 응시하는 데에만 4만2000원이 들어가고, 스피킹은 7만 원이란다. 그렇게 1년에 평균 6회 정도 시험을 친다고 들었다. 그 돈을 다 부모들이 부담해야 되는가.

이 친구들에게 우선 6개월가량 지원해 줄 테니, 진지하게 취업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해 보라고 하자는 거다. 그래야 청년이 자립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언제까지 부모 날개 밑에서 보호 받을 순 없는 것 아닌가. 물론 도덕적 해이를 막는 차원에서 취업에 대한 여러 노력들을 요구해야 된다."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경기도에서의 일자리 창출 경험을 내세운다.

"그렇다. 김 전 지사야 그런 경험을 했겠지. 그러나 핵심은 이 도시에 정주 의식이 없이 자꾸 떠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있다. 이 친구들에게 일을 할 수 있는 의욕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환경, 제도, 그리고 대구시의 행정 등이 다 한꺼번에 어우러져야 한다. 무슨 행정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너희들 옆에서 우리 어른들이 같이 고민하고 함께 풀어주겠다'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대구 수성갑 지역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소리 내 웃으면서)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이제는 정말 대구 시민들에게 신임 받고 싶다. 우선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수성구는 대구의 미래먹거리, 성장 동력을 만드는 심장부다. 의료특구(메디시티)가 대표적인 예다. 그리고 저 김부겸이가 거기에 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드리겠다고 약속한다. ICT융복합단지와 청년 창업을 연계해 청년들의 꿈이 클 수 있도록 돕겠다. 또한 각종 스포츠 시설 등을 스포츠 산업, 문화 콘텐츠 산업과 연결하겠다. 그리고 지역 특성을 잘 살리는 동시에 동물테마파크와 같은 시설을 확충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또 다시 와보고 싶은 대구가 될 수 있도록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려 한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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