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자동차 결함,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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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자동차 결함, 그것이 알고싶다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6.03.14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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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명학한 답변 없는 제조사…편리한 과학 완벽하지는 않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급발진, 누수, 엔진결함과 브레이크결함, 도어 닫힘 결함, 핸들결함, 배기가스 유입 결함, 주행 중 갑자기 트렁크 열림, 바퀴 빠짐, 녹 결함에 심지어 달리는 차에서 화재까지…’

자동차 결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로 인한 리콜도 국내·외 차를 불문하고 있다. 자동차 결함은 곧 사고로 이어진다. 자동차는 흔히들 면허를 준 ‘살인 무기’라고도 불린다. 사고로 인해 자신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위협을 주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동차 자체만으로도 위험성이 크다. 그런데 여기에 차체 결함까지 더해져 그만큼 사고의 위험성은 커지고 있다.

특히 치근 자동차들은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각종 전자장치가 첨가된다. 컴퓨터를 넘어 태블릿까지 차에 탑재하고 다니고 있다. 그만큼 편리해졌다는 것을 각 제조사에서는 홍보하기에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문제는 이런 전자장치가 우리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됐던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만 봐도 알 수 있다.

폭스바겐은 매연에 심각한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엔진제어장치를 프로그래밍 조작했다. 기계적 문제점을 전자장치로 눈 가리다가 들통이 난 것이다. 결국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BMW도 폭스바겐 만만치 않다. 잇따른 ‘운행 중 화재사고’에 이어 굉음문제까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벤츠와 아우디의 경우는 시동꺼짐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문제가 된 S63 AMG 모델을 비롯해 AMG 모델 전체에 대한 자료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제출된 자료만을 가지고 시동꺼짐의 원인을 규명하기가 쉽지 않아 조사에는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결함에 있어서 국내차도 빗겨갈 수 없다.

자동차 커뮤니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보배드림’에 자동차 결함에 대한 가장 많은 글을 볼 수 있는 제조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다. 글을 살펴보면 에어백, 급발진, 도어트림, 옵션 등 다양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보배드림에서는 제조사가 아닌 소비자가 욕을 먹고 있다. 글은 ‘원래 그런거(결함) 알고 산거 아니냐’, ‘명불허전 원래 흉기차는 그렇게 타는 것이다’, ‘맨날 결함글 올라오는데 뽑기에 운운하며 난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샀느냐?’, ‘이렇게 기업은 변함이 없는데 소비자들이 사주니 기업이 변함이 없는거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욕먹는 이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소비자들이 욕을 먹는 것이 아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싸잡아 비꼬는 투다. 글에서 봤듯이 이들은 현대·기아차를 ‘흉기차’로 비아냥거릴 정도다.

로느삼성도 △SM3는 엔진 마운트 결함 △SM5는 엔진 결함, 급발진, 누수 △SM7은 계기판 불량 △QM3는 부식과 하부 녹 결함 등이 일어났다. 쌍용차도 △티볼리의 경우 2열 시트 녹 결함 △코란도C와 렉스턴은 바퀴빠짐 결함 등이 발생했다.

이 외에도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로 현재 도로에 굴러다니는 자동차의 모든 종류에서 결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가 생길까.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 신차를 출시할 때는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를 하면서 막상 문제가 발생하면 꽁무니를 슬그머니 빼고 있다.

앞서 서술했듯, 자동차는 살인무기나 다름아니다. 과학이 발전 할수록 각종 전자장치를 자동차에 달고 있지만 문제가 발생시 이에 대한 원인조차 모른다고 한다. 과학이 발전 할수록 덩달아 사고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차는 굴러만 다니면 된다. 각종 전자장치는 멋일 뿐이다. 예전의 깡통 차가 제일이다”라며 각종 전자장치로 둘러싸인 현재의 자동차를 비웃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격돌이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알파고는 초반 3승을 거두며 완벽하다고 찬사를 받았으나 4번째 경기에선 인간 이세돌이 승리하면서 완벽한 기계는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생각해 볼 대목이다.

안전이 제일이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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