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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흔들리는 '梨花' 라인…이유는?
한명숙·이미경 '1세대' 붕괴…서영교 중심 '세대교체'? '非이화'의 시작?
2016년 03월 15일 (화) 오지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오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화 라인', 한명숙 전 총리-이미경 유승희 서영교 의원 ⓒ 뉴시스

제1야당 여성 정치인들의 구심점이었던 '이화여대 라인'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여성 정치인 대부분은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한 '이화 라인'이다. 지난해 당적을 정리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미경 유승희 서영교 최민희 박혜자 의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세대별로는 한명숙 전 총리와 이미경 의원이 1세대, 유승희 의원이 2세대, 서영교 의원이 3세대로 분류된다.  

이들은 여성 인권을 위한 당 기구인 '전국여성위원회'를 통해 세력 규합에 주도권을 잡았다. 여성위에는 유은혜, 배재정 의원 등 타대학 출신의 여성 의원들도 참여하고 있지만, 위원장 자리는 대부분 이화 학사출신인 '성골' 의원들이 역임해 왔다.

이같은 '이대 세력화'에 불만을 품은 목소리도 나왔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2012년 당시 지도부가 '여성후보 지역구 15% 의무 할당'을 결정한 데 반발하면서, "재수없이 여성후보와 경쟁했던 남성후보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와 함께 이른바 '이대 살생부'를 공개하면서 "우리 당이 이대 동문회냐"고 꼬집었지만, 그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미경 유승희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사수했고, 서영교 최민희 의원 역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20대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이화 라인이 다시금 흔들리고 있다. 대들보와도 같은 1세대가 붕괴하면서다.

이미경 의원은 지난 14일 이해찬 전 총리, 정호준 의원과 함께 현역 의원 컷오프에 이름을 올려, 이번 총선에서 공천배제 됐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故박순천 전 의원과 함께 대한민국 역사상 3명뿐인 5선 여성 의원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사상 '첫 6선 여성 의원'이라는 명예를 거머쥘 수 있었지만 그 기회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1세대의 또 다른 기둥인 한명숙 전 총리는 영치금 추징 보도로 대중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검찰은 한 전 총리에 대해 추징금 환수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도소 영치금 250만 원을 추징해 국고에 귀속시켰다고 밝혔다. 유력 정치인의 교도소 영치금까지 추징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그는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 대법원에서 실형 2년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그 후 지난해 10월 의정부교도소로 이감됐으며 2017년 8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구설수는 2세대도 피해가지 못했다.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역임했던 유승희 의원은 지난해 5월 회의 도중 '봄날은 간다' 일부를 노래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어버이날을 맞이한 '깜짝' 연출이었지만, 당시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 발언과 함께 회의를 퇴장학 직후였던 터라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봉숭아 학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유 의원은 지난 필리버스터 정국에도 참여했지만, 이미지 개선 효과는 미미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처럼 1세대와 2세대가 힘이 빠지면서 이화 라인의 중심이 3세대인 서영교 의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여성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 의원은 공천심사에서도 단수 추천이 확정됐다. 컷오프 된 이미경 의원과 현역 경선지역으로 확정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유승희 의원과 달리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화 라인의 핵심세력이 무너지면서 세대교체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非이화 출신의 새로운 여성연대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해 논란이 불거졌던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 폐쇄와 관련 이화라인이 아닌, 성균관대 출신의 진선미 의원이 전면에 나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은 것과도 유관하다.

진 의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에 소라넷 폐지를 요구했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진 의원 측에 여성 운동가들의 응원 전화와 함께 천만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이기도 했다.

또 서울대 출신의 은수미 의원은 지난 필리버스터의 주역으로 꼽힌다. 그는 당시 10시간이 넘는 장시간 연설을 통해 청년세대의 어려움과 국가감시의 위험성을 강조했고, 대중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은 의원 역시 '차세대 여성 리더'로서의 바탕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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