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3위 쟁탈전①]한국지엠, 간판 모델 無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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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3위 쟁탈전①]한국지엠, 간판 모델 無 '흔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3.15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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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혜택 강화·공격적인 마케팅으로 SM6·티볼리 열풍 '맞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쉐보레 트랙스와 광고 모델인 배우 강하늘 ⓒ 한국지엠

현대·기아차가 내수시장 1,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3위 자리를 두고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의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각각 '티볼리·티볼리 에어'와 'SM6'를 앞장 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에는 한국지엠의 '굳히기'가 성공할 수 있을지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는 한국지엠이 올해 광고 마케팅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데다 새로운 수장인 제임스 김 사장을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는 점에서 3위자리 수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한편 경쟁사 대비 돌풍을 이끌어갈 모델이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했다.

한국지엠, 마케팅 총력전으로 소비자 '유혹'

우선 한국지엠은 올해 스타 마케팅을 통한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2월부터 스파크 광고 모델로 배우 고아성을 기용, 스파크의 상품성을 젊은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3월에는 유로6 기준을 만족한 트랙스의 모델로 배우 강하늘을 발탁, 트랙스의 매력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스파크의 경우 한국지엠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모델이자 베스트 셀러 모델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트랙스는 국내 시장 최초 소형 SUV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지엠은 3월 소비자 구매 혜택도 강화해 스파크 구입 시 최대 100만 원, 트랙스의 경우 최대 8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업계는 한국지엠이 타사 대비 이렇다 할 신차 출시가 없다는 점에서 상품성 개선 모델들의 판촉 활동을 강화해 약점을 극복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김 사장, 경영 능력 입증이 '관건'

한국지엠은 적극적인 마케팅 이외에도 제임스 김 사장을 경영 전면에 내세워 올해 10% 점유율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앞서 한국지엠은 국내에 쉐보레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세르지오 호샤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로 제임스 김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업계는 제임스 김 사장이 지난해 6월부터 한국지엠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에 부임, 6개월 넘게 한국지엠의 현안들을 살피며 예열을 마쳤다는 점에서 호샤 회장의 빈자리를 충분히 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제임스 김 사장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을 6년여간 수행하며 3년 연속 실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영업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한국지엠의 실적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에는 한국지엠 노조의 제안으로 노사 태스크포스팀이 발족되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내수판매 증진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제임스 김 사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유일한 약점 '신차 부재' 극복할 수 있을까?
 
한국지엠은 지난해 르노삼성의 실적 8만 대 대비 2배 가까운 15만8400대를 팔아치운 바 있어 올해에도 3위 자리 수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쟁사와 비교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만한 신차가 없다는 점은 한계로 작용한다.

르노삼성의 경우 유럽 출시 모델인 탈리스만의 상품성을 개선한 'SM6'를 통해 올해 세단 시장을 부흥을 이끌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출시한 티볼리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에는 '티볼리 에어'를 선보여 SUV 시장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지엠은 친환경차 볼트(Volt), 유로 6기준을 충족한 캡티바와 함께 부분 변경 모델들을 선보여 지난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한국지엠의 대대적인 고객 혜택 제공과 공격적인 마케팅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채우기 힘들 것으로 내다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도 경쟁사처럼 내수 판매를 이끌어 갈 간판 모델이 필요하다"며 "스파크가 많이 팔리고는 있지만 이 외의 주력 모델을 개발해야만 내수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수입차의 위협으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출시 이래 큰 인기를 끌었던 임팔라가 물량 부족 등으로 출고에 문제를 겪으며 상승세가 한풀 꺽였다는 점이 두고두고 아쉽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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