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의 스타일 이야기>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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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의 스타일 이야기>김문수
  • 서유리 자유기고가
  • 승인 2010.07.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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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2대8 '가르마'
6·2 전국지방선거가 한나라당 참패, 민주당 선전이라는 이변을 남기며 귀결됐다. 그 중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장 선거는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이번호에는 노풍의 선봉자이자 친노계 인사인 유시민 후보와 경합을 벌인 끝에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해 알아보겠다.
 
김 지사는 대표적인 재야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다. 서울대 경영대 70학번인 그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제적된 뒤 청계천의 재단공을 시작으로 1980년대 노동운동을 이끌었다. 1990년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민중당을 창당했고, 1996년 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보수 정치인으로 변화했다.
 
▲ 김문수 경기도 지사     © 뉴시스

이렇듯 재야운동권 출신에서 보수 정치인으로 변모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에게까지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 지사는 ‘섬김의 리더쉽’ 즉 리더의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말보다는 발로 뛰는 도지사를 선택해서 인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김 지사는 택시운전, 무한돌봄사업을 직접 하거나 공장, 농촌 등지에서 일을 하는등 현장에서 시민들의 말을 듣고 같이 지냈고 이번 선거과정에서 24박 25일 청소년 쉼터나 어린이 집, 공장 근로자들 기숙사 등을 직접 돌며 민심을 살폈다. 이렇게 김 지사는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현장을 누비며 도민들에게 다가갔다.

또 한 여중생이 경기도의 대표적 복지 정책인 ‘무한돌봄사업’의 혜택으로 낡은 집을 고친 데 대한 감사의 편지를 김 도지사에게 보낸 것을 소개,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런 서민 친화적인 행보에 맞게 패션 스타일도 어떻게 보면 촌스러운 스타일로 하고다녔다. 헤어스타일도 수더분해 보이는 ‘2:8’ 가르마에 넥타이도 특별히 신경을 안쓴 모습이다. 사실 넥타이는 남자의 정장에서 면적은 작지만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다.
 
‘대통령이 되려면 빨간 넥타이를 매라’ 라는 책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떤 컬러의 넥타이를 매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이미지가 달라 질수 도 있다. 하지만 그의 평소 옷차림을 보면 그다지 넥타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한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슈트스타일도 약간은 헐렁하고 편하게 착용한다.
 
그의 서민친화적인 행보와 그의 패션스타일은 ‘서민의 편’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해 그가 경기도지사 당선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앞으로도 경기도민과 직접 소통하며 말보다는 실천이 앞서는 정책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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