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권 페리카나 회장, 총선 앞두고 지분 정리 논란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 총선 앞두고 지분 정리 논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3.17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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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 회사 지분 100% 소유
내부 거래 비율도 56%에 달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 ⓒ양희권 홈페이지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이 다음 달 예산·홍성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공직자로서 자질을 갖췄는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계열사 간 높은 내부 거래 비율은 물론, 출마를 앞두고 자신의 지분을 부인과 자녀에게 모두 넘겨주는 방식으로 지분을 정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7일 전자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페리카나는 특수관계자들과 183억원 규모의 내부거래를 진행했다. 같은 해 페리카나 매출액이 331억원임을 감안하면 이는 전체 매출의 약 56%에 달한다. 특수관계자들은 △피앤에프 △피아이에스 △피아이씨 △페리카나대구경북지사 △페리카나부산경남지사 △부토상사 등 총 5곳이다. 해당 법인들의 주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양 회장의 일가가 소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페리카나 주주 및 지분율 현황 ⓒ페리카나 2014 감사보고서

여기에 양 회장은 출마를 앞두고 자신의 페리카나 지분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출마를 앞두고 일찌감치 승계작업을 단행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양 회장이 보유한 페리카나 지분은 0%이다. 하지만 3자녀인 유나 씨가 30%, 유리 씨가 18%, 경섭 씨가 16%, 부인인 송영미 페리카나 이사가 36%로 총 100%의 지분을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 회장이 창업주임을 감안할 때 현재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양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지분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페리카나 주주명부가 공개된 것은 1982년 법인설립 이후 33년만에 처음이다. 페리카나는 2014년 자산이 120억원을 넘어 최초로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이 됐고 금융감독원에 주주명부가 포함된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게 됐다. 1981년 처음 문을 연 페리카나는 현재 전국 가맹점 1200여개를 보유한 거대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점포수 기준으로 업계 2위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감사 대상 기업이 되면 일감몰아주기 등 편법적인 승계 작업이 공개된다.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일찌감치 사전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부터 꼼수를 부린다면 이후 과연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청렴함을 지킬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사오늘>은 양희권 측의 의견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해당 담당자가 출장 중이라 추후에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한편, 양 회장은 지난 2008년 1월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대전 유성구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공천신청 마감을 앞두고 급작스럽게 예비후보를 사퇴하면서 정계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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