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그림 이근/글 김병묵)
새누리당 내에서 친박계의 ‘공천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비박계는 ‘설마 나를’이라고 생각한 순간 여지없이 목이 달아났다. 그런데 이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친이계의 공천학살에 당하던 친박계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당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8년이 흘러 이번엔 친박계가 가해자가 됐다. 서슬 퍼런 칼날은 친박계의 옛 동지도, 진박에 대한 세간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는다. 당사자인 비박계는 물론, 이 정도 수준의 숙청이 있으리라고 예상한 이는 국민 중에서도 많지 않았다. 칼자루를 쥔 당사자인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선 비박계도, 국민도 속이는 데는 성공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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