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북상한 ´유승민 파문´…수도권 與후보들 ´불안´
스크롤 이동 상태바
대구서 북상한 ´유승민 파문´…수도권 與후보들 ´불안´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3.18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뉴스를 지켜보는 유승민 의원 지지자들 ⓒ뉴시스

“당 내홍이 심해져서 걱정이다. 수도권 민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서울에서 출마하는 한 새누리당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의 말이다. 유승민 의원과 대구 정가를 중심으로 불거진 친박계와 비박계의 사투에 수도권 후보들에게 불똥이 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18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대구는 어차피 당이 정한 사람이 승리하든, 무소속으로 나가서 복당하든 어차피 새누리 텃밭이지만 수도권은 전혀 다르지 않나”라며 “총력을 기울여도 만만치 않은데, 당내 싸움이 길어져서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새누리당은 현재 공천작업 자체를 중단한 상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친박계가 충돌하며 내홍이 절정에 달했다. 최고위원회의를 사실상 따로 열 정도다. 일각에선 ‘정신적 분당’이란 말도 나온다.

유 의원과 친유계 의원들 낙천으로 가장 술렁인 곳은 대구였다.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을 중심으로 대구는 지금 유 의원 동정론과 비난 여론이 비등한 상태다. 낙천대상이 된 주호영(수성구을), 류성걸(동구갑) 의원 등이 강하게 반발하며 판세가 혼란해졌다.

대구는 비교적 침착한 분위기다. 대구 중구에 거주하는 장모 씨(62)는 1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분위기를 전했다.

“정치권에서 싸운다고 해도 마 별거 없스예. 가만히 보다가 최종적으로 나오는 사람 보고 찍으면 되는기라. 주변에서도 막 유승민이가 좋다 나쁘다 떠드는 사람 많지 않습니다. 끝까지 보다가 야 이거 너무했다 싶으면 그 사람 안 찍는기고, 2번(더불어민주당)아니면 여긴 까 봐야(개표해봐야) 됩니다.”

그런데 정작 악영향이 수도권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수도권에 나서는 다른 새누리당 후보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뉴스를 틀면 나오는 새누리당의 ‘쌈박질’소식에 지지자들도 지치겠다고 한다”며 “계파도 없는 우리 후보한테 ‘그래서 당신네 후보는 어느 편이오?’ 라고 물어보는 유권자분도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는 고스란히 정당지지율로도 반영되는 중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3월 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3.4%p 하락한 40.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이 일제히 소폭 오른 것과 대비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 16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지금 크게 논란이 되는 새누리당 공천학살의 영향은 영남이 아닌 수도권과 충청에 불 것이라고 본다”며 “당을 막론하고 내분사태는 부동층의 등을 돌리게 만드는 요소”라고 풀이한 바 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