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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박찬구, 진흙탕에서 피운 꽃 '금호석화'
〈CEO스토리(16)〉쿠데타 수모 경영 능력으로 돌파
독자경영 2년만에 자율협약 졸업…신용등급도 '수직상승'
매출 두배 상승에도 성장동력 확보 '집중'
2016년 03월 19일 (토) 방글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금호석화 10년, 박찬구 회장의 경영능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사오늘

모진 풍파 속에서 갖은 수모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경영활동에 전념한 CEO가 있다.

형제간 경영분쟁, 계열분리 등의 골치 아픈 이슈에도 홀로서기에 성공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다.

사실 박찬구 회장은 형제경영으로 유명한 금호家 인물로, 2007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경영능력 등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형들의 그늘에 가려 경영스타일이나 성과를 나타내기 어려운 구조였다.

하지만 박찬구 회장은 31세에 금호실업 이사로 경영활동을 시작해 38년이 넘도록 이어온 인물이다.

무엇보다 38살에 부사장으로 시작한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꾸준히 경쟁력 확보에 몰두해왔다.

박찬구 회장이 세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6년.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대우건설 인수를 두고 충돌하면서다.

창간 60주년이던 당시 박삼구 회장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를 추진했지만, 박찬구 회장은 향후 자금난을 걱정하며 인수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박삼구 회장은 독단적으로 인수를 추진했고, 금호는 재계 7위까지 오르며 10위권에 안착하는 듯했다.

하지만 10조 원을 넘어서는 두 번의 인수합병은 박찬구 회장의 말대로 그룹에 유동성 위기를 가져왔다. 2009년, 금호는 대우건설을 재매각하기에 이른다. 더불어 워크아웃과 자율협약 상태에 돌입한다.

이때부터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 살리기가 시작된다. 황금 지분율로 불리던 금호석화 지분(10.01%)을 18.47%까지 늘리며 계열 분리를 요구하기에 이른 것.

사실 당시에는 공동경영 합의를 위반한 처사로 ‘쿠데타’로 치부되기도 했다. 뿔난 박삼구 회장이 “공동경영 합의 위반”이라며 “더 이상의 형제 상속은 없다”고 발표하면서 악성 여론에 기름을 붓기도 한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2010년 분리경영에 최종 합의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독자노선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박찬구 회장의 경영능력을 빛을 보는 것도 이 때부터다.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은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금호 계열사 중 가장먼저 자율협약을 졸업한다.

연 매출 2조8000억 원 수준의 금호석유화학을 2010년 3조8863억 원, 2011년 5조2921억 원까지 끌어올린 것.

당시 금호석화 주가도 고공행진했다. 2010년 3월 2만 원 대이던 주가가 2011년 7월 25만 원을 돌파한 것. 신용등급 역시 2009년 BBB-이던 것이 2010년 BBB, 2011년 BBB+, 2012년 A-까지 수직상승했다.

이후에도 2012년 4조8727억 원, 2013년 4조1932억 원, 2014년 3조7769억 원 등 평균 4조 원의 성과를 달성하며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체에 퍼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비교되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현재도 형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 인수로 재건에 나섰지만, 금호타이어 매각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박찬구 회장의 승승장구가 지난 10년간의 설움을 털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박찬구 회장의 2차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분리경영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자유로워진 데다 최대 매출을 올리는 등 자금력이 확보된 상황에서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공격적 투자를 통해 경쟁사보다 먼저 규모를 키워 선제공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금호석화는 최대 매출을 올렸던 2011년, 세 번째 합성고무공장인 여수고무제2공장 준공에 들어갔고, 여수제2에너지 증설 등을 통한 에너지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합성고무를 중심으로 기존 사업을 탄탄히 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인 에너지 분야에도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Vision 2020(2020년 매출 20조 원, 세계 일등제품 20개 창출)을 내세운 박찬구 회장의 남은 4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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