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 재편' 삼성, 3개축+건설부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사업구조 재편' 삼성, 3개축+건설부문?
  • 방글 기자
  • 승인 2016.03.21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자·바이오·금융 3개축에서 울며겨자먹기로 건설·중공업 끌고갈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삼성이 건설부문 매각설을 일축하면서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이 3개 축이 아닌 4개 축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뉴시스

전자, 바이오, 금융 등 3개 축으로 재편하려던 삼성의 미래 사업 방향이 당분간 건설을 포함한 4개 축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주택사업부문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발표한 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살리기에 돌입한 점, 삼성중공업에 전자 출신 김종호 사장이 선임된 점 등이 당장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최근 삼성은 적극적으로 나서 각종 합병설과 매각설 확산 방지에 나섰다. 때문에 삼성의 사업재편 방향성도 다시 한 번 안갯속을 걷게 됐다.

우선 실적부진으로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인사에서 삼성전자의 글로벌기술센터를 이끌던 김종호 사장을 영입, 위기 탈출을 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중공업에 전자 인사를 영입함으로써 매각을 위한 ‘가격 띄우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지만, 조선업계가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점, 삼성중공업의 덩어리가 너무 큰 점 등을 이유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소문을 잠재웠다.

다만, 제조 전문가를 끌어옴으로써 원가 절감 등의 방법으로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 아니겠냐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 울며 겨자먹기라도 당장은 중공업을 끌고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주가 견인책을 쓰는 것이라는 추측이다.

원샷법이 통과되며 수면 위로 올라온 삼성엔지니어링과 재합병설도 일축, 독자노선 구축에 돌입한 모양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직접 나서 “재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잠재우고 실적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는 평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 인공호흡을 하고 있다.

한 때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지만 유상증자를 추진한 데다,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 주식 매입을 약속하면서 적신호는 한순간에 청신호로 전환됐다. 유증이 완판됐는 데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사장이 추가 주식 매입에 나서면서 주주들의 기대감은 급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건설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해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하는 방안도 예상하고 있다.

자회사가 특정 기업을 인수할 경우, 모기업의 주식으로 인수대금을 치르는 삼각합병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비슷한 사업을 합병,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구체적인 매각 방식까지 거론됐던 삼성물산의 주택사업부문 매각설도 바람이 빠지고 있다. 지난주 삼성물산과 KCC는 각각 공시를 통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각, 매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합병설과 매각설이 힘을 잃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개 축으로의 사업재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간 건설 부문 매각을 고려했을 수는 있지만 당장의 매각은 암초를 만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당분간은 물산과 중공업, 엔지니어링이 삼성 품에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