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은평을 단일화 무엇을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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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3당 은평을 단일화 무엇을 위한 것인가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7.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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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노·국민참여 여론조사 통한 후보단일화 합의
단지 이재오 떨어뜨리기(?)…국민은 온데간데 없나
"단지 이기기 위한 반MB연대라면 박근혜 전 대표가 후보가 돼야 하지 않느냐.  그간 DJ를 비롯해 민주대연합론을 통한 정치연합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과연 무엇인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대연합론을 기반으로 한 야권단일화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자 진보신당 관계자가 한 말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가 역설한 진보대연합론의 정당성과는 별개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대연합론을 통한 반MB연대를 선택했고 진보신당은 노회찬 대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참패를 기록하며 사면초가에 빠졌다.

6·2 지방선거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야권단일화를 협상을 벌였던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3당의 은평을 야권단일화에 합의했다.

윤호중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과 이의엽 민주노동당 정책부의장, 김영대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등은 22일 오후 2시부터 협상을 벌인 결과 오후 6시께 이번 주 중으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에 최종 합의했다.

이는 최근 언론사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가 민주당 장상·국민참여당 천호선·민노당 이상규 후보 등을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자 야 3당이 상당히 위기감을 느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K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오 후보는 47.5%의 지지율을 받아 17.4%의 지지율에 그친 장상 후보는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7·28 은평을 재선거는 정권의 실세라 불리는 이재오 후보와 야3당의 단일후보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야 3당은 닷새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 일정상 늦어도 내일까지는 결론을 내린다는 입장이지만 단일후보 결정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남아 있어 막판까지 야3당간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대표는 이미 이번 은평을에서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를 하면 다음 선거에는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상태고 국민참여당은 천호선 후보가 은평을 재선거에 나서지 못할 경우 사실상 7.28 재보선을 포기하게 돼 민주당과 참여당은 퇴로 없는 전쟁도 불사할 각오다.

어차피 선거는 가능성에 대한 도전이고 정당은 정권획득을 위해 존재하지만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야 3당이 단일화 합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원들의 의사를 타진하며 단일화 협상을 한 정당이 없다는 점은 두고두고 한국정치사의 오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선거 때만 되면 당심과 민심을 부르짖지만 당내 중요결정 사항에는 언제나 소수엘리트 정치인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정당내 의사결정 구조.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은 상관없다는 식의 퇴행적 병폐. 과연 이들 정당이 반MB연대를 외치면 우리정치권은 어디가 얼마나 변하게 되는 것일까. 두고두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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