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보위 거부자와 대결…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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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보위 거부자와 대결…승자는?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3.23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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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우여곡절 끝에 23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당에 남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당초대로 김 대표에게 비례대표 2번을 부여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체제로 오는 4·13총선을 치르게 됐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처음 참석, 김종인 대표와의 차별점에 대해 “두고 보면 알 것”이라며 “우리 정책을 보면 이렇게 다르구나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와 경제 정책을 놓고 한판 붙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 정책 비교에 앞서 전두환 신군부 국보위 문제를 놓고 두 사람은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앞서 김종인 대표는 자신의 국보위 참여 전력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신군부의 부가가치세 폐지를 막기 위해 국보위에 참여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예산정책과장을 지낸 강봉균 선대위원장은 “그 당시 부가가치세 폐지 논의 자체가 없었다”며 “김종인 대표는 공무원도, 서울대 같은 국립대 교수도 아닌데 국보위가 쓸 이유가 없다. 공무원인 나도 ‘사표를 내는 한이 있어도 국보위는 안 간다’고 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선거전 과정에서 ‘국보위 참여자 vs. 국보위 거부자’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으며, 이는 더불어민주당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게 분명하다. 아울러 이런 구도가 만들어지면 과거 김 대표가 뇌물수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점도 함께 부각될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안고 있는 김종인 대표에게 더불어민주당은 왜 전권을 줬는지 여전히 이해가 안 된다. 더민주당의 유력 여성 인사인 강금실 변호사가 "당을 그렇게 통째로 내주고 싶냐. 망할려면 곱게 망하라는 오래된 교훈이 있다. 미칠려면 곱게 미치든가"라며 "마음으론 이미 탈당했다. 영혼을 팔아먹은 인간들"이라고 탄식한 게 이해가 된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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