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브랜드가 뭐길래? 한정판 상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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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브랜드가 뭐길래? 한정판 상술 '논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3.24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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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11번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브랜드 네임과 한정판을 내세워 프로모션 제품을 지나치게 비싸게 팔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스타벅스는 지난 22일 전국 860여개 매장에서 머그컵과 텀블러 등 27가지 체리블라썸 디자인 상품을 다음 달 18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의 특징은 시즌별 특성을 담고 있는 상품으로 판매 때마다 조기 매진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다. 

문제는 이처럼 해당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품목이 타사의 동일 제품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타벅스가 지난 22일 선보인 ‘벚꽃 MD’ 28종 중 ‘16 JNL 체리블라썸 보온병’은 유명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와 협업을 통해 만든 상품이다. 스타벅스가 상품기획을 하고 써모스가 생산을 맡았다. 

하지만 스타벅스 벚꽃 MD 보온병이 써모스가 생산한 동일 제품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에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스타벅스의 ‘16 JNL 체리블라썸 보온병 350ml’ 판매가격은 4만7000원이지만 동일 제품인 ‘써모스 JNL 초경량 보온보냉병 350ml’은 온라인마켓에서 최저가 2만1400원에 판매 중이다. 써모스 공식판매처에서도 2만5900원에 선보이고 있다. 형태와 기능이 완전히 같은 동일한 제품이지만 최대 2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고 있다. 

또한 같은 커피전문점 업계 내에서도 스타벅스의 텀블러 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 커피빈은 355ml 용량의 텀블러를 2만3000원에 판매 중이며 엔젤리너스 ‘티텀블러s(360ml)’ 가격은 3만5000원이다. 이디야커피의 ‘스탠 텀블러(약 425ml)’는 3만2000원, ‘젤리 텀블러(320ml)’는 1만7000원이다. 

할리스커피의 ‘뉴 모던 진공 텀블러(473ml)’ 가격은 2만9000원으로, 스타벅스 텀블러보다 100ml 이상 큰 용량임에도 1만8000원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보틀텀블러(591ml)’는 3만1000원, ‘투썸텀블러(350ml)’는 2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동종업계에서 스타벅스의 MD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완판을 기록하자 스타벅스가 브랜드 네임과 한정판 마케팅을 이용해 높은 가격을 책정, 이득을 챙기는 것 아니냐는 눈초리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경우 나만의 물건을 갖고 싶어 하는 심리를 자극해 소비로 연결시키고 있다”면서 “고객 사랑에 보답하는 봄맞이 기념 프로모션이라고 하지만 매출을 올리려는 상술에 가까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동일 상품은 맞지만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이 2만1000원에서 7만5000원까지 다양하다. 최저가로 매겨진 상품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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